눈물 흘린 날 끝났다, 깜짝 트레이드된 심수현의 한 달 “나는 BNK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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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유니폼을 입은 심수현(20, 165cm)은 어떤 모습일까.
2022~202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뽑힌 심수현은 프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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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BNK 유니폼을 입은 심수현(20, 165cm)은 어떤 모습일까.
2022~202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뽑힌 심수현은 프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던 9월 부산 BNK썸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한은행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인 케이티 티머맨을 선발하기 위해 심수현을 내주고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진행된 깜짝 트레이드였고 심수현은 구나단 감독의 목소리로 먼저 사실을 알게 됐다.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수현은 “트레이드를 들었을 때 휴가라 하나원큐 (박)소희랑 놀고 있었다. 우리도 드래프트를 영상으로 보고 있었다. 1라운드 지명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구나단 감독님께 전화가 왔다. 보고 딱 ‘트레이드 됐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받으니 맞았다. 놀란 마음이 커서 어떻게 대화를 나눴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놀라지 말고 들으라며 트레이드 됐고 전화를 다시 주신다고 했다.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말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시즌이지만, 심수현이 신한은행에서 보낸 시간은 행복이었다. ‘심수창’이라는 별명으로 언니들에게 놀림(?)과 예쁨을 독차지하기도 했고, 동갑내기 변소정과도 절친하게 지냈다. 변소정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소식을 듣고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로에게 애정이 컸던 만큼 마지막 인사는 눈물바다였다.
프로 선수의 숙명과도 같은 이적이기에 심수현은 BNK에 합류하자마자 눈물을 지우고 적응에 몰두했다. 벌써 한 달여의 시간을 보내며 ‘포인트 가드’라는 새로운 옷에 자신을 맞추고 있다. 심수현은 “처음 BNK에 합류했을 때는 낯설고 떨렸다. 그래도 다 잘 챙겨주시더라. (최)민주랑 동갑이고, (김)민아는 한 살 어린데 잘 챙겨준다. 신한은행에서 일본 전지훈련을 갔다 왔지만, 경기 위주여서 체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BNK에서 한 체력 훈련은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웃음).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이제 나는 BNK 선수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뛸 수 있었으면 한다. (안)혜지 언니한테 농구 많이 배워서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지난 시즌보다 1분이라도 더 뛰고 싶다. 진짜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BNK에 오기 전 심수현은 부산 원정 경기를 통해 경상도의 강한 응원 열기를 느꼈다. 그 응원 속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그녀는 ‘BNK우먼’이 되기 위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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