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하는 선수가 이렇게 많다니”…AG 金에도 우물 안 개구리 실감, 제2의 김하성은 한 뼘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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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정말 많다는 걸 느꼈어요."
김주원(21·NC)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12일 잠실에서 만난 김주원은 "우승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 심리적으로 편하다"라며 "돌이켜보면 중국전 선취점과 대만전 희생플라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점수라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되게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는데 집중하다보니 그런 게 사라졌다"라고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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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야구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정말 많다는 걸 느꼈어요.”
김주원(21·NC)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좌우 타석을 오가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조별리그 태국전과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홈런을 신고했고,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금메달을 확정짓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호(두산), 강정호(은퇴), 오지환(LG), 김하성(샌디에이고)의 뒤를 잇는 대표팀 차세대 주전 유격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12일 잠실에서 만난 김주원은 “우승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 심리적으로 편하다”라며 “돌이켜보면 중국전 선취점과 대만전 희생플라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점수라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되게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는데 집중하다보니 그런 게 사라졌다”라고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복귀 후 NC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형들이 먼저 군 면제를 축하한다고 말해줬다”라며 “(이)재학 선배님이 항저우에 가기 전에 ‘금메달 따는 순간 엄청 행복하고 세상을 가진 기분일 것이다. 느껴봐라’라고 말해줬는데 공감이 돼서 오자마자 선배님께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재학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김주원은 유신고를 나와 2021년 NC 2차 1라운드 6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빠른 성장세와 함께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해냈지만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임을 실감했다.
김주원은 “야구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정말 많다는걸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배운 점을 언급했다.
김주원은 이번 대회에서 KBO리그 레전드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대표팀 감독에게 특별 수비 지도를 받기도 했다. 류 감독은 고척돔 훈련 당시 취재진에 “박성한, 김주원에게 올해 실책이 몇 개냐고 물어보니 19개, 29개라고 하더라. 너무 많다. 수비하는 걸 보니 던지기 전에 잡는 게 빠르다. 다리 힘을 못 모으니까 정확한 송구가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주원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일단 내야수면 실책수를 줄여야 한다고 많이 말씀하셨다. 나 또한 공감이 됐다. 또 (김)혜성이 형, (박)성한이 형, (노)시환이 형 가까이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김주원의 다음 목표는 생애 첫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다. 2020년 NC 우승 당시 김주원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우승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프로 입단 때의 기쁨과 비슷하다. 그러나 올해 가을야구에서 우승을 한다면 그게 내 기억의 1순위로 바뀔 것 같다”라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다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통과해야 한다. 시즌을 4경기 남겨둔 NC는 3위 SSG에 0.5경기 차 뒤진 4위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김주원은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건 아쉽지만 내가 금메달을 따고 왔으니 그 기운이 팀에 전해져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그래도 2020년 이후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가는 것이니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요한 대회를 하고 왔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가서 안 떨고 내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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