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짝퉁' 판쳐…롤렉스·루이비통 1위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8월 중국산 '짝퉁' 명품브랜드 제품 1만8000점과 가짜 국산 담배 10만여갑을 대량 밀반입한 일당을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조품 밀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압된 시계와 가방 등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986억원, 2019년 4704억원 등 증가 추세였으나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됐던 당시 2020년 1229억원, 2021년 524억원 수준으로 확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총 4980억원 규모의 시계와 가방이 적발됐고 올해 7월까지 1260억원어치가 단속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시계 모조품 적발 금액이 3205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320배나 늘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시계 모조품 중 적발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위 10개 시계 브랜드 합계 적발액의 90% 수준이다.

가방 모조품의 경우 루이비통이 58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버버리(566억원), 샤넬(495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고용진 의원은 "국내로 수입된 모조품이 유통되기 전 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적발될 수 있도록 세관 당국의 단속 강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