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했다 신상털린 하버드생...각국 '내부 전쟁 중' [앵커리포트]

박희재 2023. 10. 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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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속에, 각국 정부 외에 대학생, 시민단체의 찬반 집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갈등 분위기 또한 심상찮습니다.

지난 7일 미국 하버드대 학생 단체 30여 곳이 성명을 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 시내에 대형 트럭 전광판이 등장했는데요.

성명을 낸 하버드생의 이름과 사진을 띄우고 이른바 신상털기에 나서며 '유대인 혐오자'라고 못 박았습니다.

심지어 일부 기업은 성명에 이름을 올린 학생들에게 채용 불이익을 주겠다고까지 밝히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컬럼비아대에서는 폭행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캠퍼스 안팎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각각 열리고 있던 도중이었는데,

시위대 중 일부가 이스라엘 학생을 폭행한 겁니다.

국내에서도 대학가에 이스라엘 규탄 대자보가 잇따라 내걸리고 있고요.

며칠 전엔 도심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각국의 랜드 마크는 희생자 추모의 불빛을 켰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도 이스라엘 국기 색깔로 물들었고,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도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는 이스라엘 국기가 불태워지기도 했는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지상군 투입 등 확전의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찬반 집회도 갈수록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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