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부터 조종사·농구 전문 기자…이스라엘 기습 공격한 하마스 지지 후 해고

정미하 기자 2023. 10.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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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온라인에 게시한 이후 미국 등지에서 해고된 사람이 있다고 1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미국 하버드대 학생 일부가 비판 여론에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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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온라인에 게시한 이후 미국 등지에서 해고된 사람이 있다고 1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해고된 이들은 법대생부터 항공사 조종사, 농구 전문 기자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 뉴욕대학교 법대생인 리나 워크먼은 변호사 협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이후 시카고에 본사를 둔 법률 회사인 윈스턴&스트론은 워크먼의 채용을 취소했다. 해당 법률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워크먼의 발언의 회사의 가치와 심각하게 상충한다”며 “채용 제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에어 캐나다에서 부시장으로 일했던 에조(사진)는 몬트리올에서 열린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해고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머리 등에 두르고,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이에 에어 캐나다는 X를 통해 “이러한 증오는 회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조종사가 더 이상 에어 캐나다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X 갈무리

농구 전문 기자 잭슨 프랭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언제나 팔레스타인과 연대”라는 글을 올리면서 하마스를 지지했다. 이에 그가 소속된 언론사인 필리보이스닷컴은 미국 프로농구(NBA) 시즌 시작을 앞두고 프랭크를 해고했다.

에어 캐나다 소속 조종사 역시 하마스를 지지한 것이 확인된 이후 해고됐다. 에어 캐나다에서 부기장으로 일했던 에조는 몬트리올에서 열린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참가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해고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머리 등에 두르고,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이에 에어 캐나다는 X를 통해 “이러한 증오는 회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조종사가 더 이상 에어 캐나다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미국 하버드대 학생 일부가 비판 여론에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이는 하버드생들이 졸업 후 직장으로 선호하는 월스트리트의 분위기가 싸늘한 것과 연관이 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이 월스트리트의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이들 학생의 신상을 공개하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보스턴 시내에는 11일부터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했다. 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문구 아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회원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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