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자지구 출구 '라파 통행로' 개방 거부[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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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유일한 출구인 자국과의 '라파(Rafah)' 통행로 개방을 거부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국경을 열어 달라는 미국 등의 압박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확고히 자신들의 땅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 지구와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연결하는 통행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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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통로 마련…미국 등과 협의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집트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유일한 출구인 자국과의 '라파(Rafah)' 통행로 개방을 거부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국경을 열어 달라는 미국 등의 압박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확고히 자신들의 땅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다른 이들의 희생으로 해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자 지구에 구호품 등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 지구와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연결하는 통행로다. 이 곳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봉쇄 및 보복 공격으로 지난 10일부터 폐쇄됐다.
이집트는 가자 지구 주민들이 자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통행로를 통제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징벌적인 가자 지구 봉쇄·공격으로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어 이 통로를 여는데 더욱 주저하고 있다.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는 라파 통행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가자 지구 민간인들의 안전한 통행 방안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협의해 왔다고 밝혔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최근 이런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구호품 전달 작업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라파 통행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팔레스타인 약 110만 명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것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엔은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 그러한 이동은 불가능하다. 이미 비극이던 상황이 재앙적인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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