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에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 아냐… 정당은 결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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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3일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다"라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힘 패배를 예측한 이준석 전 대표 존재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애초 강서구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성격이 강한 데다가 이러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고서 당이 험지에서의 승기를 잡으려 노력했던 만큼, '저 사람 잘못되는 게 나의 행복이다'라는 태도를 이 전 대표가 보이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을 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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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3일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다”라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힘 패배를 예측한 이준석 전 대표 존재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애초 강서구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성격이 강한 데다가 이러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고서 당이 험지에서의 승기를 잡으려 노력했던 만큼, ‘저 사람 잘못되는 게 나의 행복이다’라는 태도를 이 전 대표가 보이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을 더하면서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한 후, “이것을 맞혔다고 해서 ‘고소하다, 잘됐다,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 너희들 다 죽었다’ 이런 표정으로 계속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당의 2020년 총선 강서 지역구 득표 수를 대며 ‘18%p’ 차이 김태우 후보의 패배를 내다봤던 이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막말 가짜뉴스’ 공방을 언급하던 중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앞서 김 후보 선거 유세에서 ‘X랄하고 X빠졌네’라던 주민 욕설에 같은 말로 유쾌하게 받아친 안 의원이 ‘막말 안철수’라던 라디오에서의 이 전 대표 표현은 ‘가짜뉴스’라면서, 해당행위에 따른 당 윤리위 제소 계획을 밝힌 직후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진 터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기는 했으나 같은 당적을 둔만큼 김 후보 지원 타진에 ‘당에서 지원하는 것은 염치가 없다’던 라디오에서의 이 전 대표 반응도 썩 옳지 않다고 김 최고위원은 함께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정당은 정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권하고자 하는 결사체”라며 “최소한의 예의와 최소한의 집권을 향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저 사람 잘못되는 게 나의 행복이다’ 이런 태도로 끝까지 간다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처음에 선거운동을 지켜보면서 느낀 바는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는 거의 이름이 없었다(알려지지 않았다)”며 직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나와 홀로 개인전을 펼쳤다면 더 나은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었다는 추측도 더했다.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 3개월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이은 집권 여당 소속 후보로 선거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잠시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정치적 이슈’가 오히려 증폭됐고 결국 김 후보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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