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에 박민…"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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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사회 직후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진행한 사장 후보 면접에서 '공영방송인 KBS가 사회의 주요 의제에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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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 이사회는 13일 오전 임시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박 전 논설위원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KBS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사회 직후 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진행한 사장 후보 면접에서 '공영방송인 KBS가 사회의 주요 의제에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 TV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철저히 혁신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사장에 공식 취임하면 혁신 방안을 국민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최근 문화일보에서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사 다섯 명(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조숙현)은 최종 후보를 당초 예정했던 지난 4일 정하지 않아 공모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여섯 명이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강행했다. 야권 이사들은 이에 반발해 이사회에서 퇴장했다.
이번 임명 제청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온 야권 이사들은 서기석 이사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서 이사장의 해임안을 안건으로 논의하자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사장 후보 공개모집에 응한 12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거쳐 박 후보자와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사회는 지난 4일 이들 세 사람 가운데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득표자인 박 후보자와 최재훈 기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불가피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를 이틀 뒤에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야권 이사들이 곧바로 투표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야권 이사들은 이때 결선 투표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공모 절차가 무효화됐다며 재공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후 여권 측인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해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보궐이사로 선임됐고, 결선 투표 대상에 올랐던 최 기자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구학기자 cg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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