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필리스 2년 연속 지구 챔프 브레이브스 누르고 챔피언십 진출

문상열 2023. 10. 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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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4승58패)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필리스는 지난해도 지구 우승 챔프 애틀랜타를 NLDS에서 3승1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13일 4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필리스 득점과 선취 1점을 뽑은 브레이브스의 점수는 모두 1점 홈런이다.

브레이브스에 14승이나 뒤졌던 필리스는 이번 NLDS에서 홈런 11개를 터뜨리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른 무대임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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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누르고 3승1패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주포 브라이스 하퍼와 닉 카스테야노스(왼쪽)가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와일드카드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4승58패)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팀이 NLCS에 격돌한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진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필리스의 7전4선승제 시리즈다. 필리스는 지난해도 지구 우승 챔프 애틀랜타를 NLDS에서 3승1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로써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1위~3위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10승61패), LA 다저스(100승62패) 등 3팀이 모두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MLB 사상 처음이다.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 백스톱 좌석에서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MLB 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다.

13일 4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필리스 득점과 선취 1점을 뽑은 브레이브스의 점수는 모두 1점 홈런이다. 포스트시즌 승부는 홈런이 좌우하고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번에는 브레이브스가 대포를 먼저 터뜨렸다. 2차전에서 5-4 역전 홈런의 주인공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필리스 선발 좌완 로버트 수아레스로부터 뽑았다. 선취점은 잠시 카스테야노스가 4회 말 곧바로 동점 홈런을 뿜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의 주인공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가 4회 동점포를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1-1 균형은 필리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깼다. 브레이브스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홈 구장을 안고 있는 필리스는 6회 말 카세테야노스가 스트라이더의 161km(100마일)의 강속구를 볼카운트 1-2에서 후려쳐 좌측 관중석에 꽂았다.

정규시즌 20승 투수 스트라이더를 강판시키는 홈런. 1차전 패전 투수였던 스트라이더는 이번 NLDS 2경기에서 12.1이닝 동안 4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15삼진에 4실점 했다. 홈런에 울었다.

4차전 필리스의 3-1 승리는 롭 톰슨 감독의 불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선발 수아레스가 5이닝 1실점 후 물러난 뒤 불펜을 가동했다. 첫 번째 불펜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2사 후 3번 타자 라일리에게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호세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좌완 알바레스는 정규시즌 최다 홈런(54개)을 때린 맷 올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낚아 불을 껐다. 알바레스는 7회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낚아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우타자 케빈 필라와 올란도 아르시아를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다.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이 좌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를 빼고 대타 트래비스 다노를 기용하자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불렀다. 예상 외의 마무리 투입이었다. 그러나 킴브렐은 2차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 다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톱타자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와 맞닥트렸다.

2사 만루에서 아큐나 주니어는 풀카운트에서 킴브렐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잘 맞은 타구는 좌중간을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점프하면서 낚아채 브레이브스의 역전 기회를 막았다. 로하스는 이번 시리즈 타율 0.048에서 알 수 있듯 수비가 좋은 중견수. 톰슨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7회 2사 만루에서 애틀랜타 톱타자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마무리 킴브렐이 1이닝을 막았고 좌완 그레고리 소토가 9회 1안타 1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 동점 위기에 몰려다. 톰슨 감독은 무사 1,3루에서 불펜의 피네스 피처격인 맷 스트람에게 뒷문을 맡겼다. 스트람은 2개 플라이와 대타 본 그리솜을 체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레이브스에 14승이나 뒤졌던 필리스는 이번 NLDS에서 홈런 11개를 터뜨리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른 무대임을 알려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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