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관광객 입국심사 2시간 허비… 체류 4∼5시간 불과

임성준 2023. 10. 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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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국제크루즈선이 속속 입항하고 있지만 입국 수속하는데만 2시간을 허비해 체류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은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입항하지만 8시간만 기항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에 3~4시간이 소요되면서 관광객들이 실제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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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국제크루즈선이 속속 입항하고 있지만 입국 수속하는데만 2시간을 허비해 체류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귀포시 강정항에 중국인 관광객 2500여명이 승선한 크루즈가 입항했다.

크루즈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도착했지만 입국 절차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들은 오후 3시 30분 귀선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모두 강정항 여객터미널을 빠져 나오는데 2시간을 허비했다”라며 “체류 시간이 5시간에 불과하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만인 지난 8월부터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하고 있지만, 관광객 체류시간이 4~5시간에 머물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선상 출입국 심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은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입항하지만 8시간만 기항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에 3~4시간이 소요되면서 관광객들이 실제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1박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제주항과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과 체류형 관광을 할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계류장)을 갖췄지만, 선석 부족과 수심 문제로 10만t급 크루즈선 1척만 정박이 가능하다. 강정항에는 10만t급 이상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이처럼 제주항은 제주에 입항을 원하는 대형 크루즈선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면서, 기항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8시간으로 제한했다.

제주도는 올해 총 82척(제주항 59척·강정항 23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까지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 의사를 신청한 크루즈선은 334척으로, 내년까지 9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8시간 기항하지만, 관광객들이 동문재래시장과 중앙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방문 코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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