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토록 찬란한 자유낙하 ‘Chasing That Feeling’[들어보고서]

황혜진 2023. 10.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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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 뮤직
사진=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 뮤직
사진=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 뮤직

[뉴스엔 황혜진 기자]

사뭇 낯설지만 이 또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스럽다. 수빈과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청춘의 자유 낙하에 관한 노래로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0월 13일 오후 1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앨범 '이름의 장: FREEFALL'(이름의 장: 프리폴)을 발매했다.

'이름의 장: FREEFALL'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1월 공개한 5번째 미니 앨범 '이름의 장: TEMPTATION'(이름의 장: 템테이션) 이후 9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이자 '이름의 장' 시리즈 두 번째 음반이다. 다섯 멤버들은 치열한 음악적 고민을 거듭한 끝에 2년 4개월 전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혼돈의 장: FREEZE'(혼돈의 장: 프리즈)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보였다.

앞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의 장' 3부작을 필두로 첫 번째 미니소드 앨범(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들려주는 작은 이야기), '혼돈의 장' 2부작, 두 번째 미니소드 앨범, '이름의 장' 시리즈 두 장의 앨범까지 총 9장의 앨범을 통해 컨셉튜얼 스토리텔링(이야기가 진행되듯 전곡이 연결되는 서사)을 이어오며 공고하고도 흥미로운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전작들을 통해 꿈을 키우는 과정에서 갖가지 혼돈과 유혹을 맞닥뜨려 머뭇거리면서도, 종국에는 단단해져 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변화와 성장을 노래했다면 새 앨범에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로 활강하는 청춘의 성장 서사를 섬세하게 다뤘다. 날것 그대로의 청춘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전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앨범명 'FREEFALL'은 자유 낙하를 가리킨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타이틀곡 'Chasing That Feeling'(체이싱 댓 필링)을 필두로 현실로 활강하는 순간 느끼는 고통을 성장통에 비유한 'Growing Pain'(그로잉 페인), 불확실이 지배하는 세상에도 마법 같은 순간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Back for More (TXT Ver.)'(백 포 모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버전), 자신의 정체성이자 꿈인 이름을 알게 된 소년의 모습을 그린 'Dreamer'(드리머), 나만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고정을 노래한 'Deep Down'(딥 다운), 동화 같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빛나는 'Happily Ever After'(해피리 에버 애프터),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에 관한 '물수제비', 모아(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팬덤명)들을 위해 성심껏 써 내려간 팬 송 'Blue Spring'(블루 스프링), 사랑에 빠진 황홀한 순간을 표현한 'Do It Like That'(두 잇 라이크 댓)까지 총 9트랙을 실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Chasing That Feeling'(체이싱 댓 필링)은 질주감 있는 멜로디와 묵직한 비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뉴웨이브 장르의 곡이다.

가창자로 나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천국을 등진 난/Fall from the sky/Maybe I'll miss it for good/달콤했던 환각", "내 숙명아, come and kiss me/I just keep on chasing that feeling/망가진 나여도 leave me/I just keep on chasing" 등 가사를 통해 달콤하지만 성장이 없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실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선언한다.

뒤늦게 마주한 현실은 아름답지 않을지라도 고통마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년들의 의지는 더없이 찬란하다. 현실적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며 느끼는 감정들을 진솔하게 표출했다는 점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신곡은 막연한 희망으로 가득 찬 청춘 찬가와는 결이 다르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온 멤버들은 이번 신보 트랙 곳곳에도 공을 들였다. 범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프로듀서로서 써 내려간 'Blue Spring'을 수록하며 성장을 증명했다. 'Blue Spring' 작사가 크레디트에는 범규뿐 아니라 모든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연준과 태현, 휴닝카이는 'Growing Pain' 작사에, 연준과 수빈, 범규, 휴닝카이는 'Dreamer' 작사에, 연준은 'Deep Down' 작사에, 태현과 연준은 'Happily Ever After' 작사에 참여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음반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1월 열린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꿈은 크게 가지면 좋은 것이니까 가능하다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목표를 크게 잡고 싶었다. 목표가 커야 깨졌을 때 조각이 큰 법이니까"라고 밝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월 1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데뷔 4년 만에 빌보드 고지를 점령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적 인기는 K팝 가수들 중 가히 압도적인 수준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21년에 이어 2022년 2년 연속 K팝 4세대 그룹 중 유일하게 '빌보드 200' 연말 결산 차트에 올랐다. Luminate(구 Nielsen Music)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22년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에 이어 미국 내 음반 판매량(단일 앨범 실물 CD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 8월 미국 대형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헤드라이너로서 메인 무대를 종횡무진했다. K팝 가수의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출연은 지난해 직속 선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공연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9월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MA)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음반 판매량과 음원 차트에서 이어갈 활약도 기대된다. 그도 그럴 것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음반뿐 아니라 음원 파워까지 겸비한 '밸런스 돌'로 손꼽힌다.

전작 '이름의 장: TEMPTATION'은 발매 후 일주일간 무려 218만 889장 판매됐다. 이는 발매일 기준 K팝 역대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타이틀곡 'Sugar Rush Ride'(슈가 러쉬 라이드)는 발매 1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메인 차트 TOP 100(톱 100)에 11위로 진입한 이후 2위까지 상승, 장기간 상위권을 수성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전 수록곡이 TOP 10에 안착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표 음악의 힘을 증명했다.

연준은 컴백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모아 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목표는 크게 잡으면 좋은 것이니까 된다면 저희 노래가 이번에 빌보드 '핫 100'(메인 송 차트)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빈은 "역대급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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