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10명 중 1명만 화장실 쓰고 제대로 손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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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손을 씻은 2288명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닦아낸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 경우는 11.2%에 그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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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난 8월 14일부터 지난달 13일,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성인들의 손 씻기 실태 조사(관찰조사 3217명·설문조사 1578명)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은 비율은 71.1%로, 1년 전(66.2%)보다 늘었다. 하지만 28.9%는 여전히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씻은 2288명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닦아낸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 경우는 11.2%에 그쳤다. 전년(5.9%)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다는 의미다.
또한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1593명)의 37.5%가, 여성(1624명)의 20.4%가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23.3%), 40∼50대(28.4%), 60세 이상(36.6%) 순으로 나타났다.
손을 씻지 않는 이들은 '귀찮아서'(38.8%), '바빠서'(25%), '습관이 되지 않아서'(15.2%)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30.8%), '귀찮아서'(23.6%), '바빠서'(17.3%) 등이 있었다.
이들은 종이 타월 비치(27.8%), 액체비누 설치(23.1%), 위생 상태 개선(19.8%) 등이 이뤄지면 손을 씻는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는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벼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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