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지난해 이어 정어리 집단 폐사…원인 조사 본격
[앵커]
푸른 바다에서 은빛 비늘을 반짝이는 정어리떼.
전국적으로 최근 어획량이 늘고 있다는데요.
반가운 소식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떼가 경남 창원 마산 앞바다에서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개체 수 급증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보다 정확한 폐사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분석 중입니다.
김효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 곳곳에서 은빛 물체가 일렁입니다.
죽은 정어리 떼입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남 마산만 일대에 죽은 정어리 떼가 떠오른 것입니다.
[배종설/경남 창원시 : "어제는 (표면에) 뜨는 거는 좀 얼마 안 되고, 가라앉은 게 좀 많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해안도로 전체 끝까지 하얗게 떠 있네요."]
마산만을 끼고 있는 공원에서 죽은 정어리 떼가 발견된 건 지난해보다 십여 일 늦은 그제입니다.
폐사 추정량은 지난해 220톤보다 적은 10톤 정도, 창원시는 악취나 수질오염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폐사체 수거와 소각에 나섰습니다.
[김현수/경남 창원시 수산과장 : "단기간에 꼭 끝나지는 않을 것 같고, 추가로 (폐)사체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폐사체 수거는) 넉넉잡고 이달 말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국내 연안의 정어리 떼 출현이 지난해보다 두 달 정도 이른데다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잡힌 정어리는 2만 2천여 톤,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많습니다.
정어리 집단 폐사는 지난 7월 제주와 지난달 경남 남해군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부 연근해자원과 연구관 : "(지난해 정어리)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었습니다. (올해도) 동일한 마산만에서 폐사가 발생했고, 시기도 같은데요. 결국은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조사 결과는 일주일 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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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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