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해 중앙회장 권력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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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유 교수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중앙회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대외업무에 충실하고 집행기관과는 분리될 필요가 있다"며 "중앙회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중앙회의 대표권과 인사·예산 등 업무집행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혁신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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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추천위·이사회의 외부인사 비중 키워 견제해야"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중앙회장의 권력을 분산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지난 7월 '뱅크런 위기'를 통해 드러난 중앙회의 부실한 일선 금고 관리감독 기능, 박차훈 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의혹까지 총체적 난국이 노출된 만큼 지배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취지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혁신위)는 13일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를 진행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 재무건전성과 경영 혁신을 위해 지난 8월 발족한 자문위는 이날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조만간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혁신위 자문위원에 참여하고 있는 유혜미 한양대 교수는 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하고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견제 기능을 수행할 이사회가 내실있게 작동하는 방향으로 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산하의 중앙회 집행기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회의 대표권, 인사·예산 등 업무집행권을 모두 통솔하면서 막대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선 새마을금고 관리감독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금고감독위원회도 중앙회장 산하에 있어, 중앙회장이 일선 금고를 통제하기 위해 금고감독위원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위험도 제기됐다.
이에 유 교수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중앙회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대외업무에 충실하고 집행기관과는 분리될 필요가 있다"며 "중앙회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중앙회의 대표권과 인사·예산 등 업무집행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혁신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회장에 단임제를 도입하고 연임제한이 사실상 무력화된 금고 이사장에도 최장 3회로 중임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대한 외부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뱅크런 위기'에서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지역금고에 대한 관리감독, 경영진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근이사·금고감독위원·감사위원·사외이사 등 중앙회 인사권을 지닌 인사추천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인사추천위원회는 새마을금고 내부 인사의 비중이 높아서 투명한 인사와 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마을금고 이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타금융권 대비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지역 이사의 비중이 높아 견제와 의사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이에 사외이사와 전문이사의 비중을 높여 전문성을 키우고, 지역이사는 줄여 이사회의 비대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선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새마을금고 특성을 살리는 개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중옥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지역이사 비중을 줄이는 검토안에 관해 "지역이사는 일선금고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데 지역이사의 비중을 줄일 경우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의 지역이사 수를 유지하고 사외이사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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