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쇄신 요구' 쏟아진 국민의힘...안철수·이준석, '욕설 발언' 충돌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보궐선거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민의힘이 오늘 긴급 최고위를 열어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그걸 취소했고요.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들을 한 명씩 불러서 면담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지도부 내에서도 수습책을 놓고 이견이 있다라고 읽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근식]
최고위를 열면 아무래도 카메라가 돌기도 하고 여러 명이 같이 있기 때문에 면전에서 하지 못할 이야기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속에 있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택하기 위해서 개별 최고위원 면담이라는 방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병민 최고, 아까 나온 김가람 최고 해서 젊은층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고. 제가 알기로는 장예찬 최고까지 해서 몇몇 최고위원은 굉장히 강력하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태다. 그리고 특히 수도권 선거를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전멸이라는 위기의식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나왔던 인재영입위원회, 비례특별위원회 이 정도의 수습만 해서는 고비를 넘겨서는 있을 수 없다고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그런 모든 의견들을 허심탄회하게 경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15일인가에 긴급의총도 열리니까 의총에서도 현역의원들의 이러저러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모아지면 지금의 상황에서는 특단의 대책, 그러니까 꼭 지도부 쇄신이나 이런 거라고 말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마는 이대로 가다가는 수도권은 다 폭망한다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는 송파병에서 뛰고 있는 저로서도 힘이 굉장히 빠진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 득표율 차이가 17%포인트 정도 났잖아요. 그 정도는 이준석 전 대표가 예전에 예언하기로는 송파도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민심이 그렇습니까?
[김근식]
득표율 차이만 놓고 본다면 본래 강서가 민주당이 강세지역이니까 득표율이 더 늘어날 수 있겠죠. 그러나 서울이고 수도권이고 경합지역도 5% 안팎으로 다 승패가 갈립니다. 그런데 득표율 차이만 보는 게 아니라 제가 볼 때 주목해야 될 내용은 뭐냐 하면 오늘 어느 일간 보수 신문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거기가 험지라고 자꾸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데. 마곡지구가 새로 생겼잖아요. 거기는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가 들어와서 강남처럼 신도시 개념이 형성된 곳이에요. 그 마곡에서는 작년 똑같은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7%로 이겼던 지역입니다.
[앵커]
그걸 분석해 놓은 신문이 있었잖아요.
[김근식]
7%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김태우 구청장도 이겼던 지역이에요. 그런데 그 마곡만 놓고 봤을 때 이번에 16%를 졌다는 거예요. 이건 득표율 차이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고 김태우를 선택했던 사람이 1년 반 만에 다 떠났다는 이야기거든요. 이게 수도권 전체의 똑같은 민심이라고 한다면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여당 지도부의 대응 어떻게 보세요?
[복기왕]
만약에 민주당이 패했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정도로 민주당에서도 크게 바라왔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면복권시키고 용산의 입김에 의해서 김태우 씨 원인제공자가 다시 출마하는 이런 사태까지 발생됐는데. 그만큼 이 선거를 상징적으로 중요하게 바라본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여당에서도 대통령이 책임을 지기는 어려우니 그러면 대리인인 대표가 책임지는 게 이것이 상식이죠. 국민적 상식이죠. 조금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들 개별면담하는 것이 만약에 전체적으로 조율되지 않고 회의라는 공개적인 테이블에 앉았을 때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누구는 나 먼저 사퇴하겠습니다. 일종의 선명성 경쟁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총선 앞두고 있으니까?
[복기왕]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이 정말 콩가루판이 되니까 미리 그것을 조율하고 설령 그만둔다 할지라도 지도부 일괄로 해서 하나된 움직임을 보이자라는 것을 조율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모습은 김기현 대표를 그만두게 하는 것도 있을 텐데. 김기현 대표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지금 당내에서 별로 보이지 않아요. 표를 더 가져올 수 있는, 국민들에게 동의 받을 수 있는 비대위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분들이 찾아지지 않는 거죠. 그런 분들은 대부분 유승민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 다 당 밖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도부 내에서 이것을 수습할 수 있는 안을 내놓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김기현 대표가 그만두고 싶어도 용산에서 그러면 어떡하라고? 대안을 내놓고 그만둬야지라고 할 때 김기현 대표가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없지 않겠느냐 해서 여권이 어려운데. 대신에 당을 못 바꾼다고 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책임자들과 그리고 내각에서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색채가 강한 이런 장관들에 대해서 이번에 교체를 해 준다고 하면 이번 명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표를 더 받았느냐, 덜 받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국정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는 국민의 목소리거든요. 그걸 받아 안는 모습은 당뿐만 아니라 대통령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내각이나 용산 비서실이나 이런 쪽에서 책임지는 모습도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책이 아무리 빨라도 일요일날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의총을 하기로 했으니까. 중요한 선거에서 진 것치고는 수습책이 너무 늦게 나오는 거 아니에요?
[김근식]
그렇죠. 보통 큰 선거에서 져서 모든 언론이나 국민들이 폭망했다라고 하면 그다음 날 바로 사퇴하는 게 대부분의 경우인데요. 지금 강서구청장이라고 하는 전체 200 몇 개가 넘는 기초단체장 중의 하나라는 선거로 우리가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지난해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 지난해 지방선거 때 김태우 후보의 득표율을 생각하면 우리를 찍었던 많은 중도층들이 다 이탈했다고 하는 엄중한 현실이 있기 때문에 전체 수도권에 빨간 적신호가 켜진 건 분명하다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규모는 작은 선거지만 이것이 갖는 폭발력에 대해서 상당히 당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원인을 분석해 볼 것 같고요.
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습책을 내놓고 책임지는 모습을 내놓으려면 조금 더 국민한테 감동을 주는 모습을 줘야 된다. 이런 예가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비슷한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오세훈 시장이 사퇴한 다음에 우리 당에서 나경원 후보가 나왔고 박원순 무소속 후보한테 졌습니다. 졌을 때 당시 리더십을 갖고 있는 홍준표 당대표 체제에서는 최고위원들이 다 사퇴를 했어요. 그때 최고위원들은 자기 지분을 가진 비중 있는 인사들이었죠.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이런 분들이었는데 이런 분들이 사퇴해서 홍준표 당대표 체제가 없어져버렸어요.
그리고 박근혜 비대위로 가서 실제로 당명도 바꾸고 하면서 그다음에 있었던 2012년 총선에서는 예상 밖으로 이기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저는 그걸 반면교사로 삼아서 지금의 김기현 대표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그리고 스스로 살신성인하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어도 당 지도부가 먼저 책임을 진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이 우리의 회초리에 대해서 당이 반응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결국 중요한 건 용산이고 대통령이라고 합니다마는 대통령을 어떻게 우리가 바꾸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먼저 나서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대통령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런 기준이라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총선기획단의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이런 거는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복기왕]
선거 다 망해 놓은 사람들이 또 뭘 하겠다고. 이렇게 평가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다른 인사들을 데려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복기왕]
안 보여요, 별로. 이준석을 지금 당장 받을 수 있겠습니까? 유승민을 받겠습니까? 안 받잖아요. 그런 말 꺼내지도 못할 걸요, 지금 용산 분위기로 봐서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것을 해도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김기현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하면 이제 여당의 충격이 시작되었구나라는 것일 테고. 가장 큰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나서서 국민들의 이런 회초리 달게 받겠습니다. 국정을 국민 눈높이에서 다시금 쇄신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정도의 메시지는 공개적으로 나와줘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회초리가 따끔했나 보다라고 국민들이 생각하고 그러면 어떻게 바뀌는지 바라보겠다라는 시선을 바꾸거든요, 약간의 애정을 넣어서. 그런데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기 총선 체제로 간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정말 국민 무시하는구나라는 메시지로 전달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실 얘기는 저희가 잠시 뒤에 해 보고요.
제가 방금 거론했던 세 가지가 효과가 없다면 그러면 지도부 사퇴 말고는 답이 없는 거 아닙니까?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답이 그거밖에 없습니까?
[김근식]
정치는 책임을 보여주는 거고요. 지금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단은 그냥 하는 거예요. 본래 하는 거거든요. 그걸 다시 한다고 이게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서 당이 바뀌는구나라고 누가 인식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아까 말씀하신 이준석, 유승민 대표를 이야기했는데 그 두 분은 지금 우리 당에 다시 와서 역할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없다고 말씀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찾아보면 있습니다. 그분은 어떤 분이어야 되냐면 제가 어제, 오늘 계속 말씀드리는 건데 로얄 노포지션이라는 거운 그러니까 대통령과 아주 돈독한 신뢰관계에 있으면서 대통령을 위해서 충언을 서슴지 않는.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제라도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퇴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가 용산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이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관계 하에서의 수평적인 당정관계가 되느냐라고 한다면 당 지도부는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용산에서 오더 내린 대로, 용산에서 기침 한 번 하면 그 분위기대로 따라서 하는 당이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조선시대에도 그렇지 않았거든요. 조선시대에도 주상전하가 결정하면 아니되옵니다라고 하는 간관들이 있었어요. 사관원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는 건데. 그런 분이 찾으면 있을 수 있고 신뢰관계에 근거한 대통령실에 대한 충언과 문제제기와 비판을 할 수 있는 그런 지도부가 새로 들어오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그게 마땅치 않다면 지금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중에 나왔던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여러 수습책 가운데 하나로 비윤계를 끌어안는 것이 거론되고 있는데. 중책을 주지 않더라도 어떤 만남을 갖거나 그런 걸로 시그널을 줄 수 있지만 않습니까?
[김근식]
그런데 유승민 대표야 워낙 지금 정치활동을 한다기보다는 평론가 역할을 하고 계셔서 논외로 치더라도.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지금도 일정한 젊은층의 팬덤이 있죠. 그러나 이준석 대표도 이번에 할 말이 없는 게 이번에 중차대한 보궐선거에 밖에 앉았서 감 놔라, 배 놔라 이야기만 했지 한 번도 오지 않았어요. 이준석 대표가 강서에 나타나는 게 무슨... 저는 초청하지 않더라도, 당 지도부가 부르지 않더라도 가서 전직 당대표로서 당에 대한 애정과 자기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하죠.
[앵커]
그런데 김태우 후보가 유튜브나 이런 데서 자기를 욕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근식]
욕할 수 있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는 것이 정치판인데. 유튜브에서 옛날에 과거에 김태우TV에서 욕했다고 안 간다? 그게 당대표로서 할 일입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도 이제 볼 때, 물론 지금 당원권이 정지되어 있는 당원이기 때문에 내년에 노원 공천을 주는 게 순리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와서 이준석 대표가 중요한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힘들다. 이준석, 유승민이 아닌 김근식을 포함한 좀 더 훌륭한 사람들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서 대통령실과 특히 대통령과 신뢰관계에 근거한. 로열 노포지션, 그렇지만 비판을 서슴지 않는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대체재로서 가치는 있지만 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김근식]
품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겪어본 이준석 대표는 대체제로서의 역량이 안 됩니다.
[앵커]
허은아 의원이 어제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많이 했어요. 물론 같이 뜻을 모으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전에 국민의힘에 불었던 바람이 굉장히 크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보수정당에서 30대 대표가 나온다는 건 꿈꾸기 어려웠던 일인데 그 정도 바람이 없으면 국민의힘이 쇄신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하기는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복기왕]
저는 그 말씀에 일정 정도 동의가 됩니다. 어지간히 쇄신해서는 쇄신이라고 바라보지 않습니다. 김근식을 포함해서 지도부가 형성되면 민주당에는 너무나 위협적일 텐데. 유승민, 이준석을 끌어안는 윤석열 대통령 혹은 국민의힘 이 모습이 민주당에서 볼 때는 가장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20대에 대해서, 또 청년층에 대해서 손짓할 수 있는 아무런 대표주자가 없어요, 국민의힘 내에. 민주당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나 국가를 볼 때는 저는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집권여당에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들이 반영돼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그저 대통령만 바라보는 여당의 모습에 대해서 변화의 상징은 저는 유승민, 이준석을 끌어들이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요.
그렇게 됐을 경우는 내년 총선 만만치 않겠는 걸 하고 민주당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준석 대표가 평론도 잘하고 분석도 잘하는데 요즘의 모습을 보면 독립하기 위한 명분을 축적하고 있는 중 아닌가 이런 것을 느꼈어요. 내년 총선 원내 진입을 위한 의지는 매우 강한데 국민의힘 내에서 싸우기는 어렵고. 그리고 지금처럼 일단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서에서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혼자만 달랑 노원으로 가서 공천받는다? 이것도 선택하기 어려운 선택지일 것 같아요. 그래서 독립을 위한 명분을 쌓아가는 중 아닌가 이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앵커]
독립을 위한 명분 그 얘기랑 더해서, 국민의힘에서 항상 얘기할 때 이재명 없는 민주당이 가장 무섭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준석 있는 국민의힘이 무섭다고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 이야기는 한마디도 들리지 않고 갑자기 튀어나와서 이준석을 해당행위니까 제명하라.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앵커]
혹시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저렇게 징계해 달라고 요청하고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건 아닐까요?
[김근식]
본인 역할하는 데 이준석을 제명해야 역할을 합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제가 볼 때 그만큼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감각이 상당히 코너에 몰려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은 대통령실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위원장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어제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고요. 비윤계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조간신문을 보니까 조선일보, 동아일보에서는 대통령을 향해서 강도 높은 비판이라고 해야 될까요, 사설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되면 같이 띄워놓고 보면 좋겠습니다. 일단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 이런 사설, 칼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상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래도 보수진영을 가장 잘 대변하고 조언을 계속 많이 했던, 특히 사설을 통해서 했던 게 조선과 동아일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두 신문이 아주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변화를 굉장히 강도 높게 주문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실이나 대통령께서도 이 사설을 볼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번에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는 단 하나의 구청장 의석을 뺏기는 것입니다만 이것이 총선 6개월 전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심각한 경고등이기 때문에 이걸 뼈저리게 느껴야 된다는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대통령실과 대통령 본인의 국정운영 기조 스타일의 변화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통령께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어제 김행 후보자 자진사퇴하는 방식의 건의를 받아들인 거, 그리고 어제 전투기념식에 가서 과거에 공산전체주의,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이런 이념 과잉된 표현을 어제 기념사에서는 없었던 걸 제가 봤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민심에 부응하는 게 아닌가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데요.
중요한 건 제가 볼 때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 혁신이 생긴다면 당이 대통령을 모시고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이 바뀔 수 있도록, 대통령의 스타일과 국정운영 기조가 바뀔 수 있도록 당이 얼마나 역할을 해 주느냐.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돼야 된다. 대통령도 그럴 만한 신뢰관계에 있는 당의 새로운 지도부, 당의 새로운 기구들을 고민해 보시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사설 그래픽이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까? 띄워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선일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발췌해서 만들었습니다. 제목이 대통령 여당 안 바뀌면 중대 국정개혁이 다 물 건너간다. 내용에는 앞으로 관건이 윤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이 바뀌느냐다. 그리고 지금에 대한 평가가 있어요. 매사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있다는 부분 눈에 띄었고요. 동아일보 사설 같은 경우는 1년 넘도록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불통. 곳곳에 내 사람을 심어서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오만. 직접 이념전쟁의 전사로 뛰어드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아일보의 톤이 조금 더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복기왕]
모처럼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해요. 저 말대로만 국정운영의 틀을 바꾸면 앞으로 3년 6개월 남은 윤석열 체제,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데 지금까지 전혀 그렇지 않았던 거죠. 야당은 협치의 대상입니다. 야당과 함께 협치를 해서 국민들에게 저희들 이렇게 얘기를 잘 풀어나갑니다. 그러려면 야당을 계속해서 달래야 돼요. 야당은 어쨌거나 문제 제기하는 집단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음 번 권력을 뺏어오려고 하는 그런 정당 집단이에요. 이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 안 돼요.
그래서 우리랑 생각이 다른데 이들의 생각이 국민들에게 먹힌다고 하면 같이 손잡고 그거 한번 만들어봅시다라는 협치를 해야 되는데 야당 대표가 피의자니 뭐니 하면서 아예 협치는 시작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협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국민들을 설득해 가면서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아까 사설처럼 내 사람들 곳곳에 심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오만이 보인다, 이념 전쟁만 한다. 이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지난 1년 넘도록 기자간담회라든지 국민과의 대화 이런 거 한 차례도 없었어요.
[김근식]
그것도 충분히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진정어린 혁신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죠. 그러나 당이라는 것은 당의 운영이라는 게 있고 제가 겪은 이준석 전 대표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상당히 미래의 잠재성이 있습니다마는 바람을 타고 30대 젊은 보수당의 대표가 됐습니다마는 결국 내려오는 과정에 있어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고 대통령의 핵관들에 의해서 끌려 내려온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정치인으로서 해야 될 여러 가지 덕목이나 인간관계나 또 해 왔던 가벼움을 생각하면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다시 대체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제가 볼 때 정치적 내공과 정치적 품격과 정치적 트레이닝이 덜 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는 제가 개인적으로도 알지만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미 유승민 대표는 마음이 떠나서 이건 당을 위한 충언이라고 들리기보다는 그냥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저주만 남아있는 것이어서 그건 도움이 안 됩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로열오포지션이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거든요. 집권여당의 숙명입니다. 야당에서는 그게 가능할 수 있어요. 그러나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2인 3각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적어도 대통령도 마음을 주고 대통령을 진정으로 위할 수 있는 그런 지도부가 들어서서 쓴소리를 해줘야 된다. 그게 김기현 체제든 아니면 또 다른 체제든 그러나 이준석과 유승민은 아니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독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그 부분은 그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걸 오히려 바랄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저도 건의드리는 게 내년 총선에 이준석 전 대표를 노원병에 공천을 안 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줘야 됩니다. 그리고 노원벙에서 살아오기를 우리는 기대해 봐야죠.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그것보다는 내쳐지는 형국, 그러니까 쫓겨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모색을 할 가능성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가 끝났는데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행위를 했다는 건데. 이게 어떤 내용인지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놓은 게 있거든요. 안철수 의원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녹취를 같이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혹시 유튜브를 보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다 생각하시면 1번, 김기현 대표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2번. (무슨 문제예요? 만약에 진다고 치면?) 진다고 했을 때 가장 책임이 크다.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어제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 (안철수 의원이 막말했어요?) 갑자기 진교훈 후보 디스 한다고 '××하고 자빠졌죠'라고 했습니다. 유세차에서. 영상은 나중에 찾아보시고요. 다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10월 9일 날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지원유세를 하는 도중에 시민 한 분이 제가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데 지O 뭐하고 자빠졌네. 개O끼 이렇게 욕설을 했습니다. (의원님을 향해서)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거 여러 번 치러봤으니까요. 선거 과정에서 과열되면 흔히 나타나는 거라서 그래서 저는 뭐라고 하나 지X하고 자빠졌죠, 하하하 하고 이렇게 유머로 승화시켰습니다. 기자분들도 이걸 보고 이건 기사 가치가 없다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이준석이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그러니까 앞에 시민분이 한 말씀은 그냥 다 삭제하고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지게 되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 세 번째로 제가 책임자다, 그렇게 거짓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이렇게 있지도 않는 가짜뉴스 생산해가지고 내부총질 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저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갑자기 이게 튀어나왔습니다. 간단하게 한말씀씩 듣고 넘어가겠습니다.
[복기왕]
유치하죠. 그리고 저 두 분 간의 개인적인 감정도 섞여 있는 것 같고. 안 되는 집은 별 걸 가지고 다 싸웁니다. 지금 저걸 가지고 안철수 정도의 급이 되는 정치인이 윤리위 제소니 뭐니 해서 이거 뉴스거리를 만들 때입니까? 그만큼 정무감각이 없는 거예요.
[김근식]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 중요 직책을 맡아서 상임고문으로 열심히 뛰었어요. 선거가 참패했어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나서서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그다음에 당정관계의 변화, 김기현 체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떻게 당이 쇄신해야 되는지, 가장 앞장서서 이야기를 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고 침묵하고 절간처럼 조용할 때 안철수 대표가 나서서 당이 이래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을 해 줬어야 되는 게 과거 안철수 아닌가요?
그저 구중궁궐에 숨은 대통령, 구중궁궐에 숨기 싫어서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겨놓고 더 깊게 군부대 깊숙이 숨어 있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거죠.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에 국민의 회초리에 대해서 제가 아프게 달게 받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라는 공개적인 메시지를 이 기회에 대국민 앞에 서서 말씀하시고 구체적으로 변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때다라는 경고에 대해서 받아줘야 한다는 이런 메시지가 저는 보수 언론에서 모처럼만에 나온 것에 대해서 반갑게 생각합니다.
[앵커]
경고등이 여기저기서 켜지고 있기는 한데 대통령이 받아들일지 전망을 짧게 부탁드립니다.
[김근식]
그 부분이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의문을 표시합니다마는. 저는 기대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후보 캠프 시절 전략실장을 하면서 대통령을 모셔보면 변화가 굉장히 더딘 건 맞습니다. 그때도 한 가지 예를 드려보면 그때 당원 간담회 갔을 때 전두환이 다른 건 몰라도 경제는 잘했다, 이런 이야기해서 후폭풍이 엄청 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전략실장이니까 전화를 드려서 이거 빨리 유감표명을 하시고 정정하셔라. 이야기를 몇 번 했어요. 그런데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앵커]
직접 전화통화가 가능하신 사이였습니까?
[김근식]
그럼요. 후보 캠프의 실장인데 당연히 그렇죠. 그런데 움직이지 않고 자꾸 나보고 뭘 바꾸라고 하냐, 사과하라고 하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계속 이야기하고 계속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며칠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 지지율이 막 떨어져요. 그러면 결국 본인이 안 되겠다 싶으면 또 바꿀 때는 확실하게 바꿉니다. 그런 걸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로얄 오포지션. 신뢰관계에 근거해서 대통령을 위한 고언이고 대통령을 위한 충언이다라는 믿음이 있으면 본인이 들었을 때 이게 매번 해서 후딱후딱 바꾸는 게 아니지만 들어봐서 내가 이익이다, 내년총선에서 지면 하고 싶은 개혁, 하고 싶은 국가의 비전, 하고 싶은 외교안보. 이 틀을 못 만드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가장 누가 손해를 봅니까? 대통령이 손해를 보는 거예요. 그걸 알게 되면 제가 볼 때 항공모함처럼 늦게 움직이지만 바꿀 때는 확실하게 바뀐다는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런 믿음을 다시 가져보려고 합니다.
[복기왕]
그런 믿음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선거 때는 곧바로 승부가 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략 수정하는 것들 보여줬잖아요. 이준석 대표 찾아가서 화해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했는데 지금은 안 하지 않습니까? 왜? 본인이 평가받을 일이 없는 거예요. 임기 끝내고 마치면 돼요.
[김근식]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렇게 생각 못하죠.
[복기왕]
그런 정도까지만이라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도 이렇게 안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까 김행 후보자 얘기 나왔었는데 김행 후보자 자진 사퇴한 것 이걸 가지고 만약에 우리가 이 정도 양보했잖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정말로 큰 오산이죠. 김행 후보자는 후보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낙마가 당연한 것이고. 새로운 후보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잘 찾겠습니다라고 사과해야 될 부분인데 만약에 이것을 양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 저는 국민들에게 더 큰 회초리를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민주당 얘기 짧게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로서는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몇 개의 호재를 한꺼번에 얻게 됐죠. 16일쯤 당무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비명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중의 하나 그걸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송갑석 최고위원 자리를 누구로 채울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전망을 해볼 수 있을까요. 아시는 거 있으시면 얘기해 주시고요.
[복기왕]
아는 건 별로 없고요. 아무래도 원외들이 이번에 많은 역할들을 하고 활동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원외와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목소리, 지지자들 가운데서 여성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을 찾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보는데요. 민주당은 새로운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은 승리에 취해서 오만방자해지고 그리고 당내에서 우리와 생각이 다른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분리하기, 이런 것들을 먼저 해나간다고 하면 저는 그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한테 선거 끝나고 나서 축하전화도 많이 오고 메시지도 많이 왔었어요. 연락 없던 분들도 오더라고요, 축하한다고 하면서. 그런데 지금이 위기야. 더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사람들 찾아가서 만나야 돼. 이런 충고들을 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민주당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독설을 많이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전망.
[김근식]
아닙니다. 지금 친명계, 비명계 갈등은 잠복기에 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대놓고 공개적으로 비명계를 학살하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공천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조용히 잠복할 것 같은데요. 양당 다 똑같습니다. 누가 더 많이 변화하고 누가 더 많이 혁신하느냐, 그 혁신과 변화의 경쟁이고. 또 하나는 누가 더 많이 플러스 정치를 하느냐. 그러니까 뺄셈이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하느냐의 문제이니까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든 우리 국민의힘이든 서로 간에 철저하게 내부부터 점검해서 혁신 경쟁, 통합 경쟁, 포용 경쟁에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 오늘 기소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구속영장 청구했던 혐의 크게 3개가 있었는데 백현동 관련된 건만 했어요. 이건 어떤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복기왕]
살라미 전술이다, 이런 말들도 있던데요. 검찰은 이것 말고도 또 다른 것들에 대한 수사도 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선거 끝나고 나서 선거 패배의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바로 어제 한 거 아니냐, 이런 추측들도 하는데. 그런 정도로 지금 검찰의 수사 행태가 정치적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요.
앞으로 어떤 수사가 진행되고 또 추가 기소가 되고 하더라도 더 이상의 충격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은 굉장히 길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수사기간이 길었던 것처럼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정치인 개인 이재명의 재판 과정에서 풀어야 되는 숙제로 두고 민주당의 길은 민주당의 길대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앵커]
첨언을 하시겠습니까?
[김근식]
이제는 구속 리스크는 다행히 피했다고 합니다마는 법원 재판 리스크가 계속되기 때문에 국민들도 그렇고 적어도 내년 총선까지는 1심 결과도 안 나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구속, 이재명 대표의 유죄 판결, 이것에 기대서 반사이익으로만 총선을 준비하려고 했다면 그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된다. 우리 집권여당이 얼마나 변하고 집권여당이 어떻게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들의 민심에 부응하는가 그런 긍정적인 모습과 성과를 가지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는 처벌은 피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복기왕]
마무리가 독하시네요.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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