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으로 바꿔달라"…보이스피싱 조직원 현장서 검거

편광현 기자 2023. 10. 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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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익을 상품권으로 세탁하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며 사람들을 속여서 만든 계좌를 활용했는데, 안내가 수상하다고 느낀 30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해서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사기 피해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수사 결과 A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B 씨 계좌에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피해금을 입금해 범죄 수익을 세탁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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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 수익을 상품권으로 세탁하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며 사람들을 속여서 만든 계좌를 활용했는데, 안내가 수상하다고 느낀 30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해서 피해를 막았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무언가를 건네 받습니다.

그러자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나타나 이 남성을 붙잡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20대 A 씨였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사기 피해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소개해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이후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업자 계좌를 만들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B 씨도 대부업체 담당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연락을 받은 뒤 사업자 계좌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4천만 원이 계좌에 입금됐고 이를 문화상품권으로 바꾸어 전달해 달라는 요구를 받자 B씨는 정상적인 대부업체가 아닌 것을 직감했습니다.

[신고자 : 우리가 돈을 보낼 테니까 네가 상품권을 구매해라… 소득이 왔다갔다 하는 게 보여서 대출이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이제 안내를.]

B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이 현장에서 수거책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수사 결과 A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B 씨 계좌에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피해금을 입금해 범죄 수익을 세탁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자 :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 신고를 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가 됐었을 수도 있었을 거고]

경찰은 피해금 4천만 원을 되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사기 피해자들을 조종해 서로를 가해자로 만드는 악질적 수법의 범행"이라며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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