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플랜' 정종연 PD "참가자들 합숙하며 감정 동요…눈물 흘려" [N인터뷰]②

윤효정 기자 2023. 10. 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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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촬영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이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 게임' '여고추리반' 등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주 장르로 선보였으며 이번 '데블스 플랜'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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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정종연 PD /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촬영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이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두뇌)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연합하면서 대결했으며, 지난 10일 공개된 최종회를 통해 배우 하석진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 게임' '여고추리반' 등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주 장르로 선보였으며 이번 '데블스 플랜'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N인터뷰】①에서 계속>

-동재가 일찍 탈락했다는 반응이 많은데.

▶출연자의 탈락을 두고 아쉬움을 말하기는 곤란하다. 사실 그걸 생각하기 전에 지나치게 아수라장이 돼서 우는 사람이 너무 많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더라. 전략적으로 계획대로 됐다기 보다 오해가 중첩되고 내 욕망대로 됐는지 헷갈리는 거다. 막상 판이 벌어지니까 당황스럽기도 하더라. 자기 욕망을 제대로 읽는 게 헷갈리는 거다. 그걸 정돈하는 게 저의 큰 과제였다.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가 많더라.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게 내 일주일의 우주다'라고 말한다. 감정의 파고를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하다 보니까 하루 지나도 정이 쌓이는 거다. 미안한 일을 한 것 같은데 집에 보내는 것도 슬프고 그런 거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피스의 비밀을 풀 것이라고 예상했나.

▶당연하다. 너무 늦게 풀었다고 생각한다. 메인매치 상금매치할 때 많이 풀어서 다들 충분히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시원씨가 직관적으로 잘 접근했고 하석진씨가 잘 풀었다. 금고 문 여는 것도 하루 정도 일찍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늦었다. 내가 그걸 한 의도는 생활동에서도 게속 게임을 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게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옥에서 미션도 한 게임 더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임을 어떻게 준비하나.

▶10년동안 해온 작가팀이다. 다들 보드게임 애호가가 됐다. 레퍼런스도 충분해서 저희들끼리 준비해서 한 거다. 게임 수가 예전보다 많지 않은데, 게임의 허점이 있다면, 테스트를 해서 보완해서 진행해왔다.

-게임의 난이도는 어떻게 설정하나. 게임 설명 부분이 지나치게 길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더라.

▶인정한다.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임을 만드는 게 극악의 난이도다. 그런 게임을 만드는 게 평생의 고민이다.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게임 볼륨은 두꺼워도 되는데 룰북은 얇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더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 싸움, 순서 싸움이 되면 안 되니까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난이도를 낮추고 싶은 것은 이 게임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지상 과제에 가깝다. 멋 부리려고 어렵게 한 것은 아니다. 익숙해지면 그 룰을 보는 재미도 있다.

-결과적으로 '데블스 플랜'이 무엇인가.

▶귀신에 홀린 것처럼 게임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악마의 계획' 같은 거다. 두 번째는 출연자가 악마같은 계획을 짜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엔젤스 플랜이 될 지 데블스 플랜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포맷이 바뀌어도 제목은 유지될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넷플릭스와 협업은 어떤가.

▶외연 확장의 경우는 너무 중요하다. 넷플릭스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니 외연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상금 매치도 사람들에게 친숙한 형식을 빌려서 하려고 노력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첫번째 시즌으로는 되게 중요했다.

-부승관 등 아이돌, 유튜버를 섭외한 것은 대중성도 고려한 캐스팅인가.

▶그런 의도는 있었다. 그리고 마인드게임에 익숙한 사람을 섭외했다. 공격성을 가지고 게임에 접근하는가다. 그런데 이번에 방어적인 플레이어들이 많이 모였던 부분이 있는 거다. 그런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게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거다.

<【N인터뷰】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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