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고금리로 신음", 농협은 "이자수익 챙기기" [국감브리핑]

조영석 기자 2023. 10. 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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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고금리로 신음하는 동안 농협은행은 매년 큰 폭의 이자수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자수익이 7조원대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5조8096억원 대비 17.5%가 증가한 6조825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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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자이익 6조8256억원,사상 최대…전년 대비 17.5% 증가
'예대금리차',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보다 높아
신정훈 국회의원/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농민들이 고금리로 신음하는 동안 농협은행은 매년 큰 폭의 이자수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자수익이 7조원대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5조8096억원 대비 17.5%가 증가한 6조8256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4조1337억원에 달하던 농협은행의 이자수익은 2018년 5조1404억원으로 5조원대로 올라선 뒤 4년 만에 7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올 6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이자수익은 3조7966억원으로 하반기를 포함할 경우 7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자수익 증가는 예대금리차에 따른 '매년 최대치 기록 경신'으로 은행경영공시 기준 2022년 농협은행의 예금금리는 1.31%였으나 대출금리는 3.40%로, 예대금리차가 2.09%에 달했다.

또 올 6월말 현재 예금금리는 2.44%인 반면 대출금리는 4.82%로 예대금리차는 2.38%이다. 이는 국민(2.24%), 신한(2.04%), 하나(2.13%), 우리(2.08%) 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9800억원에서 2022년 2조7861억원으로 40.7%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2181억원에서 1조7972억원으로 47.5% 상승했다.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하고 신용불량자와 농지를 담보로 빚을 냈다가 못 갚는 농민들도 늘고 있는 등 농민의 삶은 더 고달파졌는데 농협만 배를 불려서는 안된다"며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다른 시중은행과는 다소 다른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지,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본연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농업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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