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뮤비 참여한 꿈 많던 청년, 5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떠나

천선휴 기자 2023. 10.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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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안시성 제작에 참여한 꿈 많던 30대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김상우씨(31)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하고 떠났다.

김씨의 부모는 못다 핀 꿈 많던 아들의 장기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뛰고 있다면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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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김상우씨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안시성 제작에 참여한 꿈 많던 30대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김상우씨(31)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하고 떠났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뇌사상태에 빠졌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차분하면서도 활동적인 성격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자상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잘 돕고 선행을 많이 베풀어 고등학교 시절에는 선행상 표창을 받기도 했고, 유기견 단체에 봉사 활동을 하고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기도 했다.

김씨는 부산시 KNN과 영상위원회에 재직하며 다양한 영상을 만들었다. 영화 안시성 및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에 연출로 참여했으며,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다수의 관련 자격증을 이수하는 등 성실한 생활을 했다.

김씨의 부모는 못다 핀 꿈 많던 아들의 장기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뛰고 있다면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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