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선거 후폭풍…긴급최고위 취소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오늘 예정했던 최고위도 취소하고 당 쇄신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국정 기조 전환을 거듭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강서구청 보궐선거 패배 관련 당 쇄신안을 내놓겠다던 국민의힘.

예정됐던 회의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쇄신안의 내용과 수위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쇄신안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강도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수도권에서 원외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수도권의 민심, 정서 또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의 말씀을 드렸고요."]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수습방안을 논의합니다.

민주당은 대정부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는 민심을 확인하는 결과였다면서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합니다. 거듭 촉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독선적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해야 합니다. 여당도 이러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해야 합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최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촬영기자:윤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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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