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미 9월 CPI 지수...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 선언 못하는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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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 지수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에도 인플레이션(물과안정)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 선언을 못했다.
연준 일부에서 최근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물가 안정이라는 원리원칙주의자인 파월 의장이 9월 CPI 지수를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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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인플레이션 완화는 사실 하지만 확실하게 잡힌 것은 아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 지수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에도 인플레이션(물과안정)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 선언을 못했다. 주거비와유가 강세로 9월 CPI 지수가 연준이 희망하는 범위내에 들어오지 않으면서다. 이에 따라 연준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올해 12월 마지막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0.3%와 3.6% 상승을 각각 넘어선 것이다.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인 근원 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는 지난달 보다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각각 올랐다.
가뜩이나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 방향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CPI지수는 연준도 시장도 원하지 않는 수치다. 연준 일부에서 최근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물가 안정이라는 원리원칙주의자인 파월 의장이 9월 CPI 지수를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돌려놓을 만큼 금리 인상을 충분히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CPI 지수, 특히 근원 CPI가 파월 의장과 매파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지속해 유지될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적인 수준(금리 인상)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CPI 지수가 연준의 승리 선언을 막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9월 CPI 지수와 관련,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타넨바움은 "여전히 물가에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FS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라라 라메는 "연준은 확실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주장할 수 있다"라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해 확실한 승리를 주장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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