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정종연 PD "궤도가 차라리 위선자였으면... 공리주의, 처음 접한 스타일"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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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을 만든 정종연 PD를 만났다.
"처음 보는 플레이였고 정말 새로운 서바이벌의 스타일이 새로 새로 등장했다는 의미는 있었다."라고 애써 궤도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정리한 정종연 PD는 "저희가 제작 중간에 출연자에게 직접 어떤 지시를 할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유도하는 걸로 보일 수 있어서 말을 삼간다. 그런데 인터뷰하는 담당들이 출연자의 속내를 자꾸 파내기 위해 질문을 엄청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라."라며 제작진의 개입은 전혀 없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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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을 만든 정종연 PD를 만났다. 정종연 PD는 tvN에서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두뇌 서바이벌 장르를 집중적으로 만들어 온 인물로 국내에서 큰 팬덤을 갖고 있는 연출자다. 그런 그가 이번에 김태호 PD의 회사로 옮겨 처음으로 선보인 넷플릭스 작품이다. 12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7일간 합숙을 통해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데블스 플랜'을 선보였다.
정종연 PD에게 가장 묻고 싶었던 궤도에 대한 질문부터 했다.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궤도가 이런 공리주의적 성향임을 파악하지 못했던 건가? 정종연 PD는 "사전에 경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는데 게임 방향을 그렇게 잡을 거라곤 예측 못했다. 처음에 제가 원한 방향은 아니었다. 불안감은 있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궤도가 위선자라는 프레임 있던데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저는 궤도가 위선자일지언정 일관성 있는 철학으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상 못한 궤도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밝혔다.
"처음 보는 플레이였고 정말 새로운 서바이벌의 스타일이 새로 새로 등장했다는 의미는 있었다."라고 애써 궤도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정리한 정종연 PD는 "저희가 제작 중간에 출연자에게 직접 어떤 지시를 할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유도하는 걸로 보일 수 있어서 말을 삼간다. 그런데 인터뷰하는 담당들이 출연자의 속내를 자꾸 파내기 위해 질문을 엄청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라."라며 제작진의 개입은 전혀 없었음을 알렸다.
궤도가 자발적으로 만들어간 게임 스타일에 대해 제작진이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접근했으나 결론은 일관성 있는 플레이 었다고 평가했다고. "우승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궤도의 공리주의가 '데블스 플랜'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는데 이런 철학은 처음 나온 것이다. 출연자와의 계약 내용 중에 상금을 나누는 행위를 못하게 되어있다. 외국 서바이벌에서도 엄청 중요한 계약조항이다. 예전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상금을 나눈 게 대중에게 포착된 프로그램이 폐지되기도 했다고 할 정도로 위험한 행위다.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된 거라 우리 프로그램을 본 해외 시청자 중에서는 궤도의 이런 인류애적 행위를 서동주나 곽준빈에게 상금을 나눠 받으려고 한 행위였을 수도 있지 않냐고 추측하기도 하던데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도 방지도 하고 있다."라며 궤도의 공리주의가 게임을 벗어나 현실에서도 적용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궤도의 플레이를 보며 게임의 흐름을 망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는 "원하던 것과 완전히 반대로 된 건 동물원 게임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점수를 많이 얻는 걸로 됐는데 동물원 게임에서 궤도가 자기 점수를 못 얻으면서 자기가 했던 플레이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연합이 찢어지기도 했다. 서바이벌과 공리주의 중 어떤 방향을 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나온 회차라 새로운 스토리가 된 거 같다."라며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출연자 스스로가 자신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유의미한 과정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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