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 중”… AI까지 허위정보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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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가 가짜뉴스 생산·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사실과 다른 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AI 챗봇인 구글의 바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에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해 묻자 "휴전 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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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봇 ‘바드’에 전쟁 묻자
“35명 죽고 이-지하드는 합의”
MS 빙은 “10월 10일 휴전발효”
AI 가짜뉴스 진원지 전락 우려
X, EU ‘SNS규제법’ 대상 위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가 가짜뉴스 생산·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사실과 다른 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I 열풍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AI 챗봇인 구글의 바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에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해 묻자 “휴전 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바드는 “이스라엘은 현재 휴전 중”이라며 “최소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며칠 동안의 폭력 끝에 지난 5월 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하드 사이에 합의됐다”고 엉뚱한 설명을 내놓았다. 똑같은 질문을 다시 입력하자 이번에는 “2023년 8월 7일 휴전이 합의됐다”며 처음과 다른 답을 제시했다. ‘10월 12일 현재 상황’을 묻는 말에야 “현재 이스라엘에는 휴전이 없다”고 답했다. MS의 빙 챗봇도 같은 질문에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10월 10일 발효된 휴전이 있다”고 틀린 답을 내놓았다. 이같이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으면서 생성형 AI도 최근 논란인 SNS처럼 가짜뉴스 진원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구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모든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경험은 특히 속보와 관련해 실수할 수 있다”며 “구글은 항상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짜뉴스 확산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하고 있는 X(옛 트위터)는 유럽연합(EU)의 SNS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의 첫 제재 대상에 오를 위기에 놓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한 불법 콘텐츠 처리의 적절성 여부와 관련해 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DSA에 따라 X에 정보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X에 대한 조사는 린다 야카리노 X CEO가 전날 브르통 집행위원에게 ‘수만 개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임을 알리는 라벨을 붙였다’는 답변을 보낸 이후 공개됐다. X가 DSA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연간 수입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하며, 유럽 내 모든 사업이 퇴출당할 수도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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