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는 줄이되, 내 연봉은 줄이지 마라!"…'혹사 논란'에 세계 최고 DF의 '강력 외침'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축구에서 갈수록 경기 수가 늘어나고 있다.
리그,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그리고 수많은 A매치까지. 언제나 혹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선수들의 안정과 생명에 큰 지장을 준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많은 경기 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컵대회를 외면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컵대회에서 2진을 꾸려 탈락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버풀의 주장, 또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선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경기 수를 줄여도 선수 연봉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냈다.
반 다이크는 현지 언론을 통해 경기 수 축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발언을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이 소개했다. 그러자 반 다이크는 작심한 듯 "잉글랜드 축구에서 달력은 너무도 까다롭다. 물론 선수들은 좋은 보수를 받지만, 이런 일정이 결코 선수들의 건강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게임을 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해야 한다. 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해결책을 찾는데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경기 수를 줄이면 연봉의 10%를 깎을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반 다이크는 강력하게 대처했다. 그는 "그럴 생각은 없다. 내 연봉과 관련이 없는 추가 경기들도 많이 뛰고 있다. 네이션스리그? 이 경기에 뛴다고 해도 그 돈은 내 월급으로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하면 보너스를 준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반 다이크는 이번에도 "이 보너스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버질 반 다이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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