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10명 중 3명 화장실 쓰고 손 안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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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생과 감염병 예방에 손씻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공중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손을 씻은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5.4%로 전년(29.4%) 대비 감소했으며 45.7%는 물로만 손을 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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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손 씻는 비율 감소…평균 11.3초 소요
"공중화장실에 종이타월·액체비누 설치돼야"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로 위생과 감염병 예방에 손씻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공중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누로 손을 씻는 실천율도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실시한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14일부터 9월13일까지 약 한 달 간 3217명에 대한 관찰조사와 1578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71.1%로 전년(66.2%) 대비 증가했으며, 28.9%는 손을 씻지 않았다. 그러나 손을 씻은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5.4%로 전년(29.4%) 대비 감소했으며 45.7%는 물로만 손을 씻는데 그쳤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은 남성 37.5%, 여성 20.4%로 나타났다. 20~30대 23.3%, 40~50대 28.4%, 60세 이상은 36.6%는 손을 씻지 않았다.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씻은 경우는 11.2%로 1년 전(5.9%)보다 5.3%포인트(p) 증가했다. 공중화장실에서 손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0.5초에서 11.3초로,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5.3초에서 7초로 늘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손을 씻지 않는 이유는 '귀찮아서'가 38.8%로 가장 많고 '바빠서'가 25%,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15.2%를 차지했다.
비누로 손을 씻지 않은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가 30.8%, '귀찮아서' 23.6%, '바빠서' 17.3% 순으로 나타났다.
손씻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화장실 개선점을 묻는 문항에는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 비치'가 27.8%, '액체비누 설치'가 23.1%를 차지했다. '화장실 위생상태 개선'은 19.8%의 응답률을 보였다.
화장실 이용 후, 음식물 먹기 전·후, 음식을 준비할 때, 아픈 사람을 간병할 때,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동물이나 폐기물 등을 접촉한 후에는 손을 올바르게 씻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벼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는다.
질병청은 "손씻기 실천율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손씻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등 지속적인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질병청은 오는 15일 제16회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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