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해외도피, 작년 전체의 2배

권승현 기자 2023. 10.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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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검·경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주한 마약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인터폴 수배에서 가장 강력한 등급인 적색 수배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돼 마약 제조와 공급, 유통책 등 '마약왕'과 같은 조직 상부들의 해외 도피가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도피 마약사범은 2018년 43명에서 올해는 9월까지 벌써 61명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 연평균 수인 43명을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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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명… 상당수 인터폴 적색수배

올해 검·경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주한 마약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해외 도피자는 61명으로 지난 한 해 31명의 약 2배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는 인터폴 수배에서 가장 강력한 등급인 적색 수배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돼 마약 제조와 공급, 유통책 등 ‘마약왕’과 같은 조직 상부들의 해외 도피가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3951명이었다. 해마다 790명의 범죄자가 해외로 도주한 셈이다. 올해는 9월까지 407명이 국내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가 19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박(569명), 마약(216명), 폭력(172명) 등 순이었다.

마약 사범의 해외 도피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도피 마약사범은 2018년 43명에서 올해는 9월까지 벌써 61명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 연평균 수인 43명을 웃도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마약 사범이 늘어나고 최근 수사가 확대된 영향으로 도주 사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도피했다가 송환된 범죄자도 최근 5년 동안 1752명이었다. 중국 436명, 필리핀 433명, 태국 174명, 베트남 169명, 미국 8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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