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개월째 '셀 코리아'…주식·채권서 2조원 순유출

김혜지 기자 2023. 10.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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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2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총합 14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13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반면 채권 투자자금의 경우 1억달러 순유출에 그치면서 비교적 순유출 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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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반도체 회복 지연 우려에 발빼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4일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를 나타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2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2개월 연속으로 순유출된 것이다. 다만 순유출 규모는 한 달 전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총합 14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17억달러)에 이은 2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현 환율로 환산하면 1조9300억원 정도가 국내 증권시장을 빠져나간 셈이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 유출은 중국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인해 주로 주식자금이 빠지면서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13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전월(-9.1억달러)보다 순유출세가 더 커졌다.

반면 채권 투자자금의 경우 1억달러 순유출에 그치면서 비교적 순유출 폭이 작았다. 전월(-7.9억달러)과 비교해도 유출 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의 대규모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같은 자금의 재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순유출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지난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급등했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49.3원으로, 8월(1321.8원)에 비해 28원이나 뛰었다.

다만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1338.7원으로 약간 떨어지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

한은은 이 같은 환율 급등 이후 상승 폭 축소에 대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 등 국내 외환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이라면서 "무역수지는 6월 이후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9월에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10.8억달러, 블룸버그)을 크게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9월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8월보다 축소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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