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보호” 국제사회 압박에… 지상전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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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돌입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섣부른 지상전으로 2014년 전쟁과 달리 이스라엘에 우호적이 된 중동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고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해 전 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지상전에 돌입했다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러한 해빙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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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 맺은 중동국 자극 우려
맹방 美도 ‘인도주의 준수’ 당부
150여 명 인질 희생 감수 어려워
하마스 지도부‘핀셋제거’노릴듯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돌입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섣부른 지상전으로 2014년 전쟁과 달리 이스라엘에 우호적이 된 중동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고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해 전 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스라엘의 반격은 최대한 봉쇄 작전으로 시간을 끌면서 하마스 ‘지도부’ 궤멸 쪽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직 (지상군) 투입이 결정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만 병력과 36만 예비군 동원으로 작전 돌입 준비는 마쳤지만 “정치권에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가 기습 공격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전쟁을 선포하고 하마스 궤멸을 다짐한 것과 비교하면 지상전 투입이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지상군 투입 지연은 주변 아랍 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한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4년 전쟁 당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중동 국가는 이집트 한 곳이었지만 현재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으로 늘어났다. 섣불리 지상전에 돌입했다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러한 해빙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물론 유럽 등이 인도주의와 전쟁법 준수를 당부하고 있는 점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시기를 미루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민 150명 이상을 인질로 잡고 추가 공격 시 학살에 나선다고 위협하면서 지상군 투입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2014년 지상군 투입 때 하마스를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지상군 투입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스라엘은 최대한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작전을 이어가면서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공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지상전 돌입 전 하마스 지도부와 정예부대 제거 등으로 지상전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정예부대인 누크바와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 부대가 주둔한 빌딩 등을 폭격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 간부인 자카리아 아부 마마르와 요아드 아부 쉴말라가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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