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캡틴' 박정아가 전한 前감독 세사르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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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최근 국제 대회 성적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올림픽 이후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 2022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1승 4패, 2023 VNL에서 또 다시 12전 전패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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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최근 국제 대회 성적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대표팀에서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낸 박정아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정아는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서 국제 대회 후 컨디션에 대해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든데, 그렇다고 해서 시즌이 미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성숙하게 답변했다. 이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그런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아는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속마음을 토로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를 받던 베트남에 2 대 3으로 무릎을 꿇더니 결국 17년 만에 '노 메달'이라는 성적을 안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주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터. 박정아는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과정을 소홀하게 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한 게 많이 기억에 남는다"며 "속상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잘 될 땐 뭘 하든 기분이 좋다. 잘 안될 때는 서로 예민한 것 같다"는 박정아는 "지는 경기를 하면 또 그런 순간이 와서 질 것 같다"며 "팀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였다"고 돌이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이후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성적은 갈수록 하향세다.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 2022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1승 4패, 2023 VNL에서 또 다시 12전 전패 수모를 당했다.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서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결국 성적 부진 탓에 대한배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종료 후 세사르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세사르 감독은 대표팀을 떠나며 어떤 얘길 남겼을까.
박정아에 따르면, 세사르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너희처럼 불평, 불만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만난 건 좋은 경험이었다"며 "결과를 같이 얻지 못한 게 아쉽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너희들을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청담=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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