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 쉽지 않네… 소비자물가 또다시 마이너스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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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마이너스 문턱에 또다시 다가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교통 및 통신(-1.3%)과 생필품 및 서비스(-0.4%) 품목도 전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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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상승률은 -2.5%, 12개월 연속 하락세 유지
”시장 자신감 여전히 약해… 더 많은 부양책 필요”
중국 내수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마이너스 문턱에 또다시 다가섰다.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CPI는 지난 3월 0.7%로 1% 아래로 떨어진 뒤 줄곧 0%대를 유지하다 7월 -0.3%로 추락한 바 있다. 한 달 뒤인 8월 0.1%로 가까스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뒤 다시 보합세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9월 CPI 상승률이 0%에 그친 것은 식품과 담배, 주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식품 중에서는 육류 가격이 12.8% 급락했는데,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22.0% 떨어졌다. 교통 및 통신(-1.3%)과 생필품 및 서비스(-0.4%) 품목도 전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다만 교육·문화·오락(2.5%), 의료(1.3%), 의류(1.1%), 주거(0.2%),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9월 CPI 상승률이 2.8%로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로 인해 이번 CPI 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9월 말~10월 초 중추절·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공급을 늘렸고, 이에 식품 가격 상승이 둔화했다고 했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2.4%)를 밑도는 수준이다. 월간 PPI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6월 -5.4%까지 떨어졌다가 7월부터 매달 하락폭을 축소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데이터는 부동산 위기와 (경제 회복) 자신감 약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나왔다”며 “중국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행과 소비가 적었고, 주택 판매도 미지근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5%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투자 위축과 주택 가격 하락으로 지방정부의 토지 수입이 위협받고 있으며, 소비 심리가 위축돼 경기 회복 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2위 국가의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못하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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