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하자… K-양극재 실적도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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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전기차 시대를 맞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올 3분기 성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메탈 가격 하락 여파로 양극재 판가 역시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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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 영업익 큰폭 감소 전망
LG화학 양극재 -163억 추산
지난해 이후 첫 적자 기록할듯
수산화리튬값 3개월새 30%↓
“수익성 악화 단기에 그칠것”
본격 전기차 시대를 맞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올 3분기 성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메탈 가격 하락 여파로 양극재 판가 역시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는 이날 오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망은 썩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에코프로의 양극재 사업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15억 원)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3분기 성적은 직전 2분기 실적(1147억 원)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987억 원) 대비 수익성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메리츠증권은 LG화학 양극재사업부의 영업이익도 2분기 932억 원 흑자에서 3분기 163억 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LG화학이 본격적으로 양극재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지난해 이후 첫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해외에서 원재료인 니켈·리튬 등을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양극재로 만들어 판매한다. 배터리셀 제조사에 납품하는 양극재 가격은 원자재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광물 가격이 내려가면 양극재 판가도 낮아져 실적이 줄어들게 된다.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최근 3개월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튬 가격의 저점은 t당 3만 달러로 추정하는데, 10월까지 내림세가 이어져 리튬 제련 마진이 크게 줄면 리튬 생산자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서며 차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 흐름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판가 하락에 따라 판가·원가 스프레드(판가와 원가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3분기 수익성은 저점을 예상하지만 4분기는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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