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 일본 진출 지원

리본굿즈 등 11개 스타트업 선발
현지 네트워크 활용해 투자 연계

롯데그룹이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일 롯데 협업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롯데벤처스는 일본 롯데그룹,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3 L-CAMP JAPAN(엘-캠프 재팬) 1기’ 현지 프로그램을 11∼13일 사흘간 도쿄(東京)에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 롯데가 힘을 모아 스타트업 육성에 함께 나서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롯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졌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창업가’인 신 명예회장의 글로벌 개척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서류와 대면 심사를 거쳐 선발된 스타트업은 리본굿즈 등 총 11곳이다. 특히 행사 첫날인 지난 11일 롯데벤처스 재팬 등 일본 롯데 5곳과 참가 스타트업 간 협업과 투자 등에 관한 일대일 미팅이 이어졌다. 이틀째인 12일 오후에는 일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네트워크인 ‘퍼스트 CVC(First CVC)’ 관계자 172명이 참여해 투자와 협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세계에서도 통할 높은 사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젊은 창업자들이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