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로에 ‘줍줍 아파트’… 서울 분양시장 무순위 청약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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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이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 둔화 속에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청약 당첨자들의 분양 계약 포기로 무순위 청약이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로또 청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기 완판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분양가 상승과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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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분양가에 계약 포기자 속출
“올해 집값 급등세 피로감 반영”
지난 추석 이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 둔화 속에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청약 당첨자들의 분양 계약 포기로 무순위 청약이 등장했다. 정부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시작한 데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강한 아파트값 반등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 감소가 장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 폭은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07%로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불패’ 시장으로 여겨졌던 서울 분양 시장에도 올해 급등한 가격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401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모집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5626명이 몰려 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계약 포기자가 속출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전용면적 84㎡가 13억 원 중후반대에 달하는 분양가가 미분양 이유로 꼽힌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25.23대 1을 기록했지만,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단지 역시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옵션을 포함하면 10억 원이 넘어 주변 시세 대비 고분양가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들 단지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가격 피로감에 따른 일시적 소강 국면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로또 청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기 완판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분양가 상승과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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