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JTBC 등 ‘尹커피 가짜뉴스’ 전방위 수사 확대

염유섭 기자 2023. 10.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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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비슷한 내용의 허위 뉴스가 여러 매체에서 동시다발로 쏟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별수사팀은 대선 9일 전인 지난해 2월 28일 봉모(현 뉴스타파) 기자가 JTBC 재직 당시 보도한 기사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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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여론조작’ 수사 박차
대선 앞 ‘조우형 수사무마’ 기사
봉 모 기자 등 동시다발 쏟아내
JTBC 작년 2월 28일에도 보도
김병욱 보좌관 등 6명 피의자로
민주당 관련 수사 확대될지 관심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비슷한 내용의 허위 뉴스가 여러 매체에서 동시다발로 쏟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JTBC와 뉴스타파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수사 대상 매체와 보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연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13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별수사팀은 대선 9일 전인 지난해 2월 28일 봉모(현 뉴스타파) 기자가 JTBC 재직 당시 보도한 기사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봉 기자는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 회사 관계자 A 씨를 인터뷰해 “(조 씨가) 김만배인지 다른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지검장과 커피를 마셨고, 자신은 조사받을 때 그 사람들은 거기 들어가 있고 본인은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영웅담처럼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본인이 말한 내용과 다르게 기사가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기사에서 조 씨 사촌 형도 “조 씨가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를 안 받게 됐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보도됐다. 봉 기자는 같은 해 2월 21일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검찰이 조 씨 계좌를 추적했지만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도 보도했었다. 부산저축은행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중수2과장으로 조 씨를 봐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이른바 ‘윤석열 커피’ 기사뿐 아니라 대선 직전 윤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다수의 기사를 허위로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인터넷 언론 ‘리포액트’ 허모 기자(대표)와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소속 최모 보좌관과 김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등 6명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관련 장소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김 의원과 최 보좌관은 2021년 12월 21일 대장동 조 씨의 사촌 형 이모 씨를 만나 윤석열 후보를 공격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당시 이 씨는 “윤 후보 개인이 조 씨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고 접근할 게 아니라 (윤 후보의 상급자인)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부당한 지시를 추종했다는 방향으로 프레임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이 이 씨에게 “제가 후보에게 정리 싹 해서 한번 만들어볼게요.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했다고 한다. 최 보좌관도 “국힘(국민의힘) 사람들이 다 10년 동안 해 먹은 거다, 이런 그림을 만들면 성공이야”라고 했다고 한다. 특별수사팀은 2022년 3월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 기사가 나온 시점을 전후해 비슷한 보도들이 쏟아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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