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률 역대 최고에도… 청년층 11개월째 마이너스,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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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 명대로 커지면서 정부의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올해 9월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이 60세 이상(35만4000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올해 9월 취업자는 사실상 4만5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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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63.2%, 30만명대 회복
60세 이상에서 35만여명 늘어
그 외 증가한 연령대는 30대뿐
제조업 취업도 9개월째 감소세
금리·유가·물가 ‘3高변수’ 지속
일각 “지표 개선에도 낙관 일러”
최근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 명대로 커지면서 정부의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촉발된 전쟁이 갈수록 격화 조짐을 보이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고용동향’(2023년 9월)을 보면, 올해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0만9000명 늘었다. 지난 6월 33만3000명 늘어난 후 3개월 만에 다시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9월 고용률은 63.2%, 실업률은 2.3%로 9월 기준 고용률은 역대 최고이며, 실업률은 역대 최저”라며 “견조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고용동향을 꼼꼼히 살펴보면 낙관적인 요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따져보면, ‘양질의 일자리’의 대명사 격인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9월 제조업 취업자는 7만2000명이나 줄어 4월(9만7000명 감소)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을 받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11만8000명) 취업자다.
연령 계층별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9월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이 60세 이상(35만4000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올해 9월 취업자는 사실상 4만5000명 감소했다. 노령층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60세 이상 취업자 일자리 중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취업자가 늘어난 연령대는 30대(5만6000명 증가)였다.
정부는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10∼11월 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4.4%)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1∼10일 수출도 일 평균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10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10월 초 장기 연휴, 0.5일 부족한 조업 일수 등으로 약간 부족함이 있더라도 늦어도 11월에는 수출 플러스 전환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터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최근 주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지표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고,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 상황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무조건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제조업 일자리는 당분간 증가하기 쉽지 않아 보이고, 경력직 위주 채용 때문에 청년층 일자리도 실물 경기가 좋아지기 전까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10∼11월 수출 지표가 좋지 않았던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 이내에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겠지만,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해동·박수진·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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