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미국 물가 상승폭에… 다시 치솟는 ‘국채금리 공포’

이관범 기자 2023. 10. 13.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예상을 웃돈 미국의 9월 물가 상승 폭에 '국채금리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여파를 강하게 받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근원 CPI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물가안정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된다는 점에서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강세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 CPI 상승률 3.7% 기록
미국 긴축기조 더 길어질 우려
원달러 환율 장중 10.5원 올라
되살아난 미국 국채금리 공포에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환율이 뛰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루 새 10원 가까이 오른 원·달러 환율과 2460선으로 후퇴한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예상을 웃돈 미국의 9월 물가 상승 폭에 ‘국채금리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여파를 강하게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한 뒤 1340원대 후반을 등락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2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8.97포인트(0.76%) 내린 2460.85에 개장해 장중 2450선까지 빠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0.51%) 하락한 33631.1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46포인트(0.63%) 밀린 13574.22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채권시장이 지표로 삼는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연 4.70%를 기록했다. 지난 4일 16년 만에 연 4.8%대를 넘어서며 세계 증시에 ‘긴축 발작’을 초래하기도 했다.

물가가 기대만큼 꺾이지 않는 데다 고용도 강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3.6%와 0.3% 상승을 각각 웃돌았다. 다만 Fed가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둔화세를 지속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근원 CPI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물가안정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된다는 점에서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강세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