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족집게가 자기선거는 세 번 실패?" 이준석 "대구 가면 나도 당선"
어젯밤 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를 거의 정확하게 적중시킨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촌평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홍 시장은 앞서 "족집게처럼 선거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자기 선거에선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겁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KBS '더 라이브')] "그거는 당연하죠. 노원병에 홍준표 시장 나오시면 (당선) 안 됩니다. 그냥 그런 거지 뭐 복잡하게 설명합니까? 그거를. 제가 대구 나가면 될 것 같고요, 공천받아서 나가면. 제가 대구 시장 나가면 돼요, 공천받아서 가면. 그리고 홍준표 시장님이 노원병 출마하시면 안 돼요. 그런 겁니다."
보수 험지 지역구에 계속 출마하는 것을 격려하진 못할망정 훈계한 것이 편치 않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홍 시장은 앞선 글에서 "이 전 대표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라"고 충고한 바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직후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힌 안철수 의원.
안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자신이 유세 현장에서 던진 유머를 이 전 대표가 막말이라고 왜곡했다며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준석이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앞에 시민분이 한 말씀은 그냥 다 삭제하고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지게 되면 대통령, 당대표 다음 세 번째로 제가 책임자다, 그렇게 가짜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자신의 말을 엉뚱하게 이해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며 "지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은 당시 방송에서 선거 패배 책임자가 누구인지 시청자들의 생각을 물으면서 안 의원을 '보기 3번'으로 언급했는데, 이게 어떻게 세 번째로 큰 책임이 있다는 뜻이 되냐는 겁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KBS '더 라이브')] "누가 책임 있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그래서 쭉 달렸어요. 1. 윤석열, 2. 김기현, 3. 안철수니까 세 번째를 자기를 지목했다고 생각하는 건데, 안철수 대표가 물론 바쁘다 보니까 잘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이 주장을 지속해 가시면 지성이 의심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안 의원이 틀린 말을 했음을 인지하고도 아집 부리면서 끝까지 밀어붙이는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3082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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