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야드 男못지않은 드라이버샷 톰프슨 … 그린적중률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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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승을 거둔 렉시 톰프슨(미국·사진)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톰프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6개 홀을 경기해 1오버파를 쳤다.
올해 LPGA투어에서 톰프슨의 그린 적중률은 68.0%로 172명 중 61위의 중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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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장타자 강점 살렸지만
그린 번번이 빗나가며 고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승을 거둔 렉시 톰프슨(미국·사진)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PGA 최고의 장타자 중 한 명이지만 남자 프로 선수들과는 분명한 격차를 보였다.
톰프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6개 홀을 경기해 1오버파를 쳤다. 버디 3개를 잡는 동안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잃었다. 1라운드를 9언더파 62타로 마쳐 1위에 오른 보 호슬러(미국)와는 무려 10타 차다.
톰프슨은 2018년 7월 바바솔 챔피언십의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이후 5년여 만에 PGA투어에서 성(性) 대결에 나섰다. 톰프슨이 PGA투어에 초청된 이유는 LPGA투어에서도 장타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2023시즌 LPGA투어에서 톰프슨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0.17야드(12위)다. TPC서머린이 해발고도 900m가량의 고지대에 자리해 비거리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남자 선수와는 차이가 느껴졌다.
톰프슨은 동반한 남자 선수들보다는 멀리 드라이버샷을 보내며 선전했다. 4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316야드나 보내며 같은 조 케빈 로이(미국)의 288야드를 훌쩍 넘겼다. 또 다른 동반 선수였던 트레버 워빌로(미국)도 314야드로 톰프슨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톰프슨은 1라운드에서 대부분의 드라이버 티샷을 로이보다 멀리 보냈고, 워빌로보다는 조금 짧았다. 552야드의 9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 전체와 비교하면 떨어진다. 1라운드에 톰프슨이 가장 멀리 보낸 드라이버인 316야드는 전체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129번째 기록이었다.
결국 남자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는 상황에선 드라이버가 톰프슨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셈이다. 오히려 이날 경기에선 드라이버보다도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더 아쉬웠다.
올해 LPGA투어에서 톰프슨의 그린 적중률은 68.0%로 172명 중 61위의 중위권이다. 이날도 톰프슨은 16개 홀을 경기하는 동안 5개 홀(68.75%)에서 그린을 놓쳤다. 그린을 놓친 뒤 파 이상의 성적으로 홀을 마치는 비율을 의미하는 스크램블링도 40%에 그쳤다. 드라이버는 비교적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지만 정교함이 발목을 잡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이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1, 2순위였던 김시우와 김주형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시우가 1오버파 72타로 마친 반면 김주형은 3언더파 68타로 출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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