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복원된 ‘왕의길’… 광화문 월대·현판 15일 공개

박세희 기자 2023. 10.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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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역사적 상징물인 광화문의 월대와 현판이 마침내 복원돼 오는 15일 일반에 공개된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 수난을 겪은 광화문 일대가 100년 만에 복원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이 열린다.

월대 복원은 옛 문헌과 발굴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이뤄졌으며 동구릉에 보관된 난간석 등 부재 50여 점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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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 완료 D-2 광화문 월대 및 새 현판 복원 기념식과 일반 공개를 이틀 앞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역사적 상징물인 광화문의 월대와 현판이 마침내 복원돼 오는 15일 일반에 공개된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 수난을 겪은 광화문 일대가 100년 만에 복원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이 열린다. 조선 시대 중요 건물에 설치한 월대는 건물의 위엄과 함께 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다. 광화문 월대는 궁 안팎을 연결하는 유일한 시설로 왕과 백성들이 만나는 소통 공간의 역할도 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1923년 일제가 전차 노선을 깔면서 훼손됐다. 월대 복원은 옛 문헌과 발굴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이뤄졌으며 동구릉에 보관된 난간석 등 부재 50여 점이 활용됐다. 특히 최근 호암미술관에 있던 서수상 2점이 월대 장식물임이 확인되면서 서수상까지 설치된 완전한 월대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광화문 새 현판도 주목된다. 현재 현판과 새로 내걸리는 복원 현판의 가장 큰 차이는 색이다. 2010년 제작된 지금의 현판은 흰 바탕에 검은색 글자인데 복원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다. 글자체는 경복궁 중건을 기준으로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의 한자 해서체로 현판 복원 과정에 각자, 단청 등 각 분야 장인들이 참여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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