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오픈런 여전… 열기는 예전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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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13일 오전 7시 30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애플 명동) 앞은 이른 새벽부터 아이폰15 시리즈를 사려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결과를 종합하면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당시와 비교해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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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논란? 크게 신경 안 써요”
사전예약자·현장 구매자들 줄 서
초고가 프리미엄 모델 가장 인기
1020‘아이폰+자급제’개통나서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13일 오전 7시 30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애플 명동) 앞은 이른 새벽부터 아이폰15 시리즈를 사려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사전 예약 고객과 현장 구매 고객들로 나뉘어 대기 줄을 만들었지만 수십 미터 줄을 잇던 전성기 때와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였다.
평소 애플스토어 개점 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8시, 애플 직원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와 함께 대기자들이 차례차례 매장으로 입장해 구매를 시작했다. 애플 마니아로 보이는 이들은 신형 아이폰15를 손에 들고는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이날 가장 먼저 아이폰15를 구매한 대학생 김민재(27) 씨는 “새벽 6시쯤 와서 줄을 섰다”며 “이번이 10번째 아이폰이다. 발열 논란 등은 초도 물량에 늘 발생하는 문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결과를 종합하면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당시와 비교해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전작 대비 소폭이지만 (예약이) 증가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용량은 대부분 512GB를 선호했다. 모델별로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이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보다 인기가 많았다. 색상의 경우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은 내추럴 티타늄 색상이,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에서는 핑크 색상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통업계의 전체적인 기대감은 혁신 제품이 쏟아졌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싼 스마트폰 가격과 길어진 교체 주기 등에 따라 시장 역시 침체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현장에서는 전작보다는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어느 정도일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 고객이 아무래도 가장 로열티(충성도)가 높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많다 보니 더 많은 고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점점 유통 경로가 다양해져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불경기인데 기기 가격까지 너무 비싸 과거처럼 큰 폭의 기기 교체 수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알뜰폰 업계는 아이폰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에 발맞춰 맥북이나 에어팟 프로 등을 경품으로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5 출시에 주목하는 이유는 젊은 소비자의 아이폰 자급제 개통 비율이 높은 데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더 민감한 10∼20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아이폰+자급제’ 조합으로 아이폰을 사는 게 저렴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다”며 “아이폰15 출시가 가입자 감소를 반전시킬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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