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어디서?…클럽마약 ‘케타민’ 처방전 강남서 집중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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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유명 배우가 상습투약하다가 적발된 의료용 마약류 ‘케타민’ 처방이 서울 지역 중 강남구 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3년 6월까지 서울시와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을 비교했을 때 케타민은 76%, 프로포폴은 44%, 펜타닐(주사제 이외)은 31%가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처방됐다.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6개월간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약 78만명의 환자가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의원에서 케타민 처방환자가 142만명, 서울 전체 의원에서 106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환자가 강남구에 집중됐다.

또한, 같은 기간 프로포폴의 경우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처방받은 환자가 218만명, 처방량은 504만개에 달했다. 이는 서울 내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전체 환자의 34%, 처방량 대비해서는 44%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사제를 제외한 펜타닐도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의 처방 쏠림 현상이 도드라졌다.

서 의원은 “서울시에서 처방된 케타민의 80%가 강남구에 있는데 대체 정부는 지금 어디서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비교했음에도 의료용 마약류 처방의 강남구 쏠림 현상이 이토록 심한 만큼, 특정 지역이 마약 화수분 역할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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