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무혐의? 성의 없는 결과”…교사들, 경찰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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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전국 교사들이 "경찰의 성의 없는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분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 경위와 범죄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교조는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사와 시민 2만5000명에게서 받은 서명을 첨부해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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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전국 교사들이 "경찰의 성의 없는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분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3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결국 '혐의없음'이라는 결과를 위해 2달이나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 경위와 범죄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사망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 부검을 의뢰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전교조는 "고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은 어땠는지, 유명한 '연필사건'의 진실은 (밝히지 못하면서) 학부모 혐의가 없다고 왜 초기 수사에서 서둘러 발표한 것인지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심리 부검 의뢰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경찰은 서이초 교사 죽음을 개인사로 정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전교조는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사와 시민 2만5000명에게서 받은 서명을 첨부해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서이초 1학년 담임을 맡았던 교사 A씨는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지기 엿새 전인 7월 12일에는 A씨가 맡던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와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원단체들은 연필사건 등으로 인한 학부모 민원과 관련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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