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어깨로 담장은 넘겼지만, 그물망은 못 넘기는 홈런 타자'…동료도 코치도 민망한 웃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구단 마스코트 인형 관중석으로 넘기는게 이렇게 힘들었나'
두산 양의지가 12일 오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에서 승부를 가져가는 3점 홈런으로 11-1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3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로하스의 기습 번트로 만들어진 1,2루 찬스에서 이재학의 4구 125km 체입지업을 그대로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그라운드를 돌고 들어오는 양의지에게 양석환은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 인형을 공손하게 건제줬다. 하지만 선행주자와 다음타자와 하이파이블 하면서 인형이 놓쳤다.
다시 인형을 건네받은 양의지는 마스코트 인형을 중앙 관중석에 던졌다. 하지만 마스코트 인형을 그물망을 넘어가지 못하고 양의지 앞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동료 선수와 더그아웃을 코칭스텝은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
홈런을 때리고 치체면을 구긴 양의지는 다시 인형을 주워서 관중석으로 던지는 척을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마스코트 인형은 그대로 간직한채.
두산은 타선은 4회에도 불을 뿜었다. 허경민의 솔로 홈런과 로하스의 3루타 그리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확실한 리드를 이어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두산은 장원준(2⅔이닝 1실점)과 이영하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3안타로 2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양석환이 1안타 2타점 1득점, 정수빈이 1안타 2득점 1도루 1볼넷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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