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경고장 날린 이란… 이·팔 전쟁 확전으로 치닫나
알자지라는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이 언급한 '새로운 전선'은 헤즈볼라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함께 이란이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하마스보다 강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주로 활동한다.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와 더불어 이슬람 '시아파 벨트' 국가 중 하나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이란이 지원했다는 의혹이 짙다.
지난 9일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해 헤즈볼라 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PIJ 대원들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군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장교 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을 폭격한 것.
8일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 점령지인 셰바 농장에 로켓과 포탄을 발사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분쟁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진지에 대량의 포탄과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하마스가 전날 이스라엘에 가한 대규모 공중·해상·지상 공격에 연대했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3발이 발사된 바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켓포는 팔레스타인 측 무장대원들이 발사한 것이며, 공지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발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역시 '시아파 벨트' 국가 중 하나로 이란과 긴밀하다. 이란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때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후원해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방문을 마치는 대로 시리아로 이동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와도 긴장이 격화돼 확전 가능성이 짙어지자 미국은 확전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장관에 이어 로이드 국방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후 "두 번째 전선이나 세 번째 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와 이스라엘의 결정"이라며 확전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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