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 하버드생들, 보수단체가 이름·사진 보복성 공개

박지윤 기자 2023. 10.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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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하버드대 34개 학생 모임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명에 서명한 뒤, 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대형 전광판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 시내에 전날부터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주차됐습니다. 전광판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 책임"이라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광판에는 "하버드대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또 '이들도 퇴학시켜라'라는 메시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 전광판에 게시한 단체는 미국의 보수적 비영리단체 '어큐러시 인미디어'(AIC)입니다. AIC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언론을 감시해 온 단체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버드대는 일부 학생들이 이스라엘 비판 성명을 지지하면서 논란과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학교 주변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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