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산콜 상담데이터 활용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구축

서울시가 실시간 상담 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조기감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 120다산콜재단은 실시간으로 걸려 오는 상담 전화를 분석해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 소방·경찰·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에 자동으로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경제진흥원(SBA) 테스트베드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20다산콜재단은 내년 9월까지 CS쉐어링(주)과 함께 이와 관련해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연내 화재·산사태·침수 등 재난 관련 키워드 말뭉치 사전을 구축하는 밑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재난 특화 말뭉치 사전을 기반으로 위기 상황을 조기 감지해 유관 기관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는 사업 연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119 신고나 120다산콜센터 문의 등에 침수, 산사태, 화재 등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반복 접수되면 이를 유관 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서울시 정책에 상담·신고 데이터를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업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