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350억설 실화되나…'악의 제국' 양키스도 탐낸다, 왜?

김민경 기자 2023. 10.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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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키스는 확실히 이정후 시장을 주시할 것이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레이더에 이정후(25)가 걸렸다. 양키스는 예전부터 슈퍼스타 수집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구단이다. 자본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하면서 '악의 제국'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양키스가 가세하면 이정후의 몸값 1억 달러(약 1350억원)설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스'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까'라는 한 팬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 내용도 구체적이다. 매체는 '양키스는 확실히 이정후 시장을 주시할 것이다. 양키스는 모든 선수를 스카우팅하긴 하지만, 올 시즌 이정후를 스카우팅 했다'며 영입 리스트에 올리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억 달러라는 몸값도 미국 언론에서 측정한 수치였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직후였고, 20대 초중반인 나이도 큰 메리트였다. 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 계약이 가능하면 그만큼 계약 총액도 커진다. 지금까지 KBO 출신 메이저리그 직행 최고액 계약은 2013년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LA 다저스의 6년 3600만 달러(약 485억원)였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지난겨울을 앞두고 짐 보우덴(전직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이 작성한 상위권 FA 명단에서 27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이정후는 25살이고, 2022년 KBO리그 MVP였다. 올 시즌은 발목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지만, 그는 85경기에서 여전히 타율 0.319를 기록하면서 6홈런, 45타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키스는 이정후의 견고한 수비력과 커리어 통산 삼진(304개)보다 볼넷(383개)이 더 많은 것에도 흥미를 느낄 것이다. 지난해 23홈런을 치긴 했지만, 공을 많이 띄우는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그래도 이정후가 좌타자로서 스윙이 훌륭하고, 양키스타디움이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홈런 수는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는 외야수 육성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뒤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854억원)에 계약한 간판스타 애런 저지를 중심으로 외야진을 다시 구성하기 위한 판을 짜놨다. 한때 팀 내 외야 최고 유망주였던 애런 힉스가 부진하자 방출했고, 올해 주전 중견수로 뛰던 해리슨 베이더마저 웨이버 공시했다. 외야수 유망주의 성장 속도가 더딘 만큼 시장에서 새로운 얼굴을 데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 이정후는 뉴욕 양키스 간판스타 애런 저지의 동료가 될까.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양키스는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선수들에게도 꿈의 구단이다. 이정후에게 제안이 들어온다면 무시하기 어렵겠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도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름 있는 구단들이 다수 뛰어들면서 이정후가 몸값을 더 올릴 확률도 높아졌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가 이정후를 계속 쫓을까?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인 선수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영입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현실을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피트 퍼텔러 단장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를 관찰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빅리그 구단의 관심이 오퍼로 이어지면 그때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김하성은 "이정후는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모든 것들이 좋은 선수다. 그게 이정후의 강점이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간다고 해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는 것도) 그렇다. 한국에서 많이 뛰어봤기 때문에 팀 선택은 이정후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좋은 팀을 잘 골라서 뛰길 응원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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