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예 오준성, 세계무대서 유럽 베테랑 연파…8강 진출

세계 45위 베테랑 알바로 로블레스 역전승
독일·스페인 베테랑 연파…다음은 프랑스

[서울=뉴시스]오준성. 2023.09.22.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7세 탁구 유망주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국제 대회에서 유럽 베테랑을 연파하고 있다.

남자 단식 세계 101위 오준성은 1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무스카트 2023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45위 베테랑 알바로 로블레스(스페인)에 게임 스코어 3-2(8-11 4-11 11-6 11-7 11-6) 역전승을 거뒀다.

두 게임을 내줘 패배 직전에 몰렸던 오준성은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현 세계 9위이자 전 세계 1위였던 베테랑 디미트리 옵차코프(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던 오준성은 500경기 이상을 치른 로블레스까지 격파하며 이변을 이어갔다.

이변의 주인공 오준성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 아들이다. 오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탁구계 간판이었다.

오준성의 8강 상대는 프랑스 간판 선수인 세계 27위 시몽 고지(28)다. 시몽 고지는 오랫동안 프랑스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강호다. 오준성이 시몽 고지마저 이기며 4강에 오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열린 여자 개인 단식 경기에서는 세계 33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50위 이시온(삼성생명)이 8강에 올랐다.

전지희는 이탈리아 복병 지오르지나 피콜린(123위)을 3-0(11-3 11-5 11-5)으로 꺾었다. 이시온은 한국 대표팀 후배인 59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을 3-2(11-7 12-10 6-11 9-11 11-9)로 접전 끝에 눌렀다.

전지희는 8강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이자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을 꺾고 올라온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8위)를 상대한다.

이시온은 8강전에서 미 대륙 선수권자인 세계 12위 애드리아나 디아즈(푸에르토리코)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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