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마스 기습 전으로 되돌아가...수요가 관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향방은 여전히 변수
국제 유가가 주초 급등세를 모두 반납하며 이른바 ‘수요 파괴’ 우려가 나왔던 지난 주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공급 우려가 줄어들고, 원유 재고가 확대되자 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각)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58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86.38달러까지 급등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WTI는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지난 5일 82.3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토요일이었던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일어나자 하룻만에 4.3% 급등했다.
두바이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93달러 내린 87.27달러를 나타냈고,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2% 오른 86달러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국제 유가를 내림세로 이끌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17만배럴 늘어난 4억2424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세가 힘을 받지 못한 것이다. IEA 또한 내년 석유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세계 경제 악화와 에너지 효율성의 개선이 소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배럴당 100달러를 위협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급감한 사례에서 보듯 글로벌 수요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IE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브렌트유가 배럴당 97달러를 웃돌며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자 수요가 급감했다”며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오르면서 신흥시장에서 수요파괴가 더 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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