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넓혔는데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더 '시들'…신용대출 첫달 78억

김성훈 기자 2023. 10. 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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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반적으론 금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저금리 갈아타기 사업이 한창이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대출을 넘어서 개인 신용대출까지 소위 '대환 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는데, 정작 인기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먼저 제도 운영 현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요.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6.5% 아래의 이자로 바꿔주는 금융지원책입니다.

지난 8월 말부터는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위해 받은 가계신용대출에 대해서도 2천만 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는데요.

하지만 제도 개편  간 신청은 1,631건에, 815억 원 규모에 그쳐 이전의 2천여 건에 1천억 원 수준인 월평균보다 더 저조했습니다.

특히 이 중 가계신용대출 신청은 521건, 78억 원 규모에 그쳤습니다.

[앵커]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감수하고 지원을 넓혔는데,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단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구비해야할 서류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사업 용도로 썼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소득 증빙을 위한 부가세 신고서 등 뿐 아니라 임대차 계약서 등도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막상 일선 은행 창구에 문의를 하더라도 지원 내용을 잘 모르거나 은행들의 대응이 소극적이란 반응도 나옵니다.

여기에 경기도에서 금리 3.6% 내외의 더 좋은 조건의 대환대출을 내놓고 있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금융위는 "조만간 은행들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는 회의를 갖고,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저금리 대환은 내년까지 9조 5천억 원 규모 지원을 계획했는데요.

현재까지 신청액은 1조 2천여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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